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브리옹 Jan 02. 2021

[첫 글] 장소의 기억, 공간의 해석

평범한 이가 기억하는, 공간에 대한 따뜻한 해석



  저는 여행을 무척 좋아합니다. 주말에 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그저 훌훌 떠나곤 하지요. 돌이켜보면, 국내든 해외든 참 많이도 다녔네요. 여행의 묘미는 새로운 장소에서 배우고 느낀 것들을 삶의 흔적으로 남길 수 있다는 것 같아요.


  여행의 목적은 참 다양합니다. 어떤 이는 휴식을 위해서... 누구는 친구들과 추억을 쌓기 위해서 떠납니다. 저는 유적을 답사하는 경향이 큰 것 같아요. 미술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레 그렇게 된 것 이겠지요. 여행 중 마주했던 장소들의 역사를 돌이켜보고 공간을 해석하다 보면 그곳이 가지는 의미가 뜻깊게 다가왔습니다.


  그림은 2차원이지만, 공간은 모든 감각을 동원해야 한다는 점에서 조금 더 특별합니다. 건축이 주는 감동은 실용성을 추구하지만 그 안에 멋이 있고, 건축가의 철학이 녹아있지요. 그것을 나름 해석하다 보면 공간에 의미가 부여되고 그곳은 더 이상 예전의 평범한 장소가 아닌... 추억이 깃든 뜻깊은 장소가 됩니다.



  비록, 비평을 남길 수 있는 수준 높은 건축 평론가는 아닐지라도 평범한 회사원이 느끼는... 내가 스쳐온 장소들에 대해 추억할 수 있고, 그 공간을 해석하면서 공감받을 수 있으면 큰 기쁨이겠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