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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화 Jul 25. 2020

1. 프로필 동록하기

2019년 7월 업워크(Upwork)를 시작했다. 프리랜서 시대라고 하는데 무슨 일이 어느정도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용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프리랜서로 가입했다. 굉장히 자세한 정보 – 얼굴이 나오는 사진, 상세한 경력-를 요청하기에 경력이 있는 회사 이름은 적지 않고 그냥 내가 해왔던 일과 스킬을 몇 줄 적어 프리랜서 등록을 신청했다. 그냥 회원 가입을 하면 바로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지원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이때만 해도 당연히 다음날 프리랜서로 등록될 줄 알았다.


예상과는 다르게 다음날 등록 거절 메일을 받았다. 황당했다. 어디 취업하는 것도 아니고 무슨 승인 신청을 하는 것도 아닌, 프리랜서 등록에 이렇게 까지 까다로울 필요가 있나 싶었다. 프로필을 수정해서 다시 신청을 했다. 일했던 회사 이름을 적고 나의 경력과 스킬을 10줄 넘게 적었다(한글로 쓰기도 어려운 경력 소개를 영어로 하려니 시간도 오래 걸렸다). 또 등록 거절 메일을 받는 건 아닌지 살짝 긴장 되었다. 이까짓게 뭐라고 싶었지만, 이런 프린랜서 플랫폼에 등록조차 안된다면 그 동안 내가 쌓아온 경력이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치부되는 것 같아  마음이 상했다. 다행히 다음날 등록 허가 메일을 받았다. 


처음엔 업워크에서 프로필 내용은 보지 않고 질문 항목별로 일정 단어수만 넘기면 통과시킬 거라 생각했다. 그 많은 프로필을 어떻게 다 읽겠는가. 프로필 신청 절차는 그냥 요식행위일 거라 추정했다. 그래서 처음 프로필 작성시 단어수만 어느 정도 맞추고 나에 관한 내용은 잘 드러나지 않게 썼었다. 개인정보를 별로 드러내고 싶지 않았고 나중에 마음에 드는 일이 포스팅 되면 지원할 때 내 경력에에 대해 자세하게 쓰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프로필 등록 거절 메일에 거절 이유가 있었고, 꼼꼼하게 경력을 기재한 이후에 승인 메일을  받았으니 업워크에 프로필 리뷰하는 담당자가 있는 것이 확실했다. 그게 놀라웠다. 업워크야 프리랜서가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을텐데 프로필 등록을 허가제로 운영하다니. 이렇게 까다롭게 해도 프리랜서 풀은 충분하다는 애기다. 실제Upwork 에 등록된 프리랜서는 10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업워크와의 첫 프로젝트는 어쩌면 프로필 등록같다. 그만큼 프로필 작성에 정성을 들여야 한다. 승인 시간도 오래 걸린다(보통 이틀 걸리는데 이틀이  짧을 수도 있지만 다른 사이트가 실시간으로 가입되는 것을 생각하면 긴 시간이다). 하지만 까다로운 프로필 등록은 프리랜서 입장에서는 업워크에 등록되었다는 것만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고 클라이언트 입장에서는 양질의 믿을 수 있는 프리랜서를 확보하는 것이니 업워크로서는 매우 효율적인 품질관리 수단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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