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연재 실패

갑자기 분노하는 글 : 실비와 어린이보험 가입 이야기

연재실패시즌3_3화 / 미영

by 금붕어


내일 모레(7월)부터 실비 보험이 4세대로 개정되면서 조건이 더욱 안 좋아진다고 하니 빨리 가입해 두라는 친구의 말을 들었다.


부모님이 내 앞으로 가입해 둔 보험이 뭔가 있지 않을까? 하고 내심 기대했는데 아무것도 없었고 그래서 급하게 알아봤더니 상담사로부터 오늘(6월 29일) 대부분의 보험사가 야근을 할 것이란 얘기를 들었다. 6월 30일까지 접수 마감이라.


아무튼간 내 생년월일을 기준으로 아직 아슬아슬하게 어린이 종합보험까지 가입이 가능해서 하는 김에 같이했다.(보험의 ㅂ 자도 모르는 내 생각에 이것은 일반 암보험과 비슷한 어떤 것인 듯한데 보장도 잘 되고 더 싼…… 하지만 만 30세까지만 가입이 가능한 무언가다. 만약 당신이 만 30세 이하임에도 이것을 들지 않았다면 주변 친구들로부터 한심한 취급을 받기 십상입니다.)


그간의 연재실패를 봤다면 대충 알겠지만 나란 인간은 도무지 실용적인 데 관심이 쥐뿔도 없으며 그래서 현실성이 한참 떨어지는 인간이라 얼마나 보험에 관심이 없었을지는 뻔하다. 그런 내가 보험을 든 과정은 다음과 같다.


"어떻게 아직 실비도 안 들었어?" 이 말을 친구로부터 5번 정도 듣는다. "어린이보험은 진짜 들어 놔라, 좀." 이 소리는 덤. →보험 비교 사이트에 들어가 대충 가격 면적을 내 보고 상담을 신청한다.(내가 직접 보험을 비교할 마음이 추호도 없는 인간이라서다. 설계사를 통하지 않고 스스로 알아보는 게 본인에게는 더 도움될 것.) →상담사로부터 전달받은 보장 내용과 가격을 캡처하여 보험을 든 전적이 있는 친구에게 보낸다. →오케이가 떨어지면 계약한다.(계약하는 데만 통화를 1시간 정도 한다. 녹취록을 딸 때 읊어야 할 사항이 워낙 많아서.)


그런 고로 29일 밤, 나는 상담사와 함께 야근하는 기분으로 부랴부랴 밤 11시쯤 가입 완료. 혹시 실비 아직 안 드신 분이 있다면 내일이라도 꼭 드시라고 브런치에 글도 업로드 완료.(사실 또 쓸 게 없어서 미루고 미루다가 보험 얘기를 듣고 상담사와 통화하면서 이 글을 적는다.)


뭘 했다고 돈은 돈대로 다 나가고 안 그래도 사는 게 복잡해 죽겠는데 알아보기는 또 개같이 머리 아프고, 내가 과연 이렇게 사는 게 맞는지, 앞으로 도무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뿐이라 구렁텅이 그 자체가 돼 가고 있는데 친구들의 너무나 타당한 보험 타령과…….

실은 이런 거 보장받아서 뭐 하나 싶다. 당장 죽겠는걸? 하지만 막상 그때가 되면 들기 잘했다고 또 생각하겠지? 그때까지 정말로 살아는 있을까?(^^)



끝.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LH임대주택에 들어가기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