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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날 Apr 22. 2020

베란다 텃밭- 더덕 덩굴이 예쁘게 올라가요

씨앗 파종 23일 차-3.5cm 자랐어요

더덕 씨앗을 심은지 23일 차.

뿌리를 심은 더덕은 덩굴이 지주대를 잡고 신나게 올라가고

씨앗으로 심은 더덕은 이제 세 번째 잎을 낼 준비를 하고 있다.


처음 심었던 3월 30일과 비교하면 많은 변화가 있었다.

곧 지주대 끝에 도달할 것 같아서 덩굴이 올라갈 길을 만들어 주었다.


넓은 화분이었다면 양쪽에 지주대를 박고 널찍하게 

망을 만들 수 있을 텐데

둥근 화분으로 하다 보니 망을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내년엔 직사각형 화분에 옮겨 심어야겠다.

잘라서 만들었는데 솜씨가 허접하기 그지없다.

남는 건 텃밭에 오이나 호박에 사용해야겠다.



더덕은 약초라고 부를 수 있다.

나른한 봄,

춘곤증을 이기고 몸에 활력을 주는 제철 약초로 더덕을 꼽는다.

더덕은 가래를 없애고 열을 내리고 독을 풀어주는 기능이 있어서 기침이나 가래, 발열을 동반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거나 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더덕 덩굴이 올라가는 모양이 참 예쁘다

덩굴은 보통 오른쪽 방향으로 많이 감는다고 하는데 식물에 따라 다르다.

시계가 도는 방향과 같으면 오른쪽 감기라고 하고

시계 반대 방향이면 왼쪽 감기라고 하는데

더덕은 정해진 반향이 없이 양쪽으로 자라 간다고 한다.

줏대가 없는 건지 아니면 생명력이 뛰어난 건지는 모르겠다.

지금 두 포기는 왼쪽 감기를 하며 올라가는 것 같다.

더덕 잎은 넉 장이고 어긋나게 줄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간혹 줄기 두 개가 한꺼번에 나오는 것도 눈에 띈다.

분명히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 잘 관찰해봐야겠다.


일주일 만에  많이 자랐다.

그런데 자연 토양이 아니다 보니 웃자라는 것 같다.

베란다에서 기르다 보면 이런 현상이 자주 생기는데 더덕도 그런 것 같다.

넘어질까 싶어서 배양토를 조금 뿌려 주었다.

흙 높이가 조금 높아지긴 했는데

모종이 힘 없이 쑥 자라지 않을까 걱정이다.

흙을 덮고 시간이 좀 지난 뒤에 물을 주었다.

더덕 덩굴이 단 몇 시간 만에 저렇게 방향을 바꾼다

신기하다.

카메라를 설치하고 영상으로 찍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


쌉싸름한 맛이 좋은 더덕.

더덕 꽃을 보고 싶다는 마음에 시작한 더덕 기르기인데 

아침에 눈뜨면 더덕을 보러 달려가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관심이 가고 작은 변화에도 왠지 모르게 감탄사가 나오고 

하루하루 자라는 모습이 너무나 신기하다.

그리고 나는 그것에서 기쁨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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