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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젤, 기대이상의 팅겔리 뮤지엄

7 Dec 2023

by 시몽


도착한 오늘 첫 일정. 팅겔리 미술관. Museum Tinguely




미술관 근처에 도착한 것을 알리는 입장 스티커.



























미술관은 팅겔리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컬렉션 홀, 그리고 지하와 위층에 있는 특별전으로 이루어져 있다. 스위스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기업 중 시가총액 기준 1위인 생명공학 회사, Roche 로슈에서 자금을 받아 운영되는 미술관.












키네틱 아트의 창조자인 장 팅겔리는 20세기 후반의 가장 선도적인 작가 중 한 명이다. 그는 기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움직이는지, 어떤 소리를 만드는지 등에 관심이 있었다. 바젤에서 데코레이터(우리나라로 치면 인테리어 도장공)로 일했으며, 후에 작업에 관심을 가지면서 프랑스에서 다양한 작가들과 소통하며 여러 가지 키네틱 조각들을 만들어냈다. 미술관에 오기 전 사진만 봤을 때는 그냥 고철 덩어리 아닌가 싶었는데 이게 다 움직이고 실제로 보면 그 압도감과 디테일이 굉장하다. 구석구석 위트 있는 부분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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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이런 피아노와 오리 인형 조각 같은 것들. 그리고 저 조그만 오리 조각을 보존하고 수리하는 과정 등에 대한 영상도 작품 주변에 수반되어 있다. 키네틱 작품이 소장품 대부분이다 보니 보존 수리사나 테크니션이 이 미술관 인력의 큰 부분을 차지하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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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성으로 이런 기계 조각 자동차로 도로에서 운전도 했고, 공공 미술작품도 많이 생산해냈다. 세 번째 사진 속 매끈한 차와 비교했을 때 이 작품의 매력이 도드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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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Jean Tinguely 장 팅겔리에 영감을 받은 사람들에 대한 오디오들.

























컬렉션 홀 중간에 설치되어 있던 특별전 보리스 니키틴 Boris Nikitin의 The Last Reality Show.


Making its debut in 1999, the Big Brother house was the first social media machine of the twenty-first century: a handful of unknown people with no particular skills move in for one hundred days, watched round the clock by the TV-viewing public as they go about their day-to-day business—brushing their teeth, playing cards, sleeping, showering, making small talk, eating, having sex. All of the inhabitants’ activities were filmed 24/7 and posted on the Internet.


For the twentieth anniversary of the first series in Germany, Basel-based theatre director, writer, set designer, videographer, and curator of festivals, symposia, and happenings Boris Nikitin had a replica made of the original Big Brother container as part of Erste Staffel. 20 Jahre Grosser Bruder at Staatstheater Nürn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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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ntainer was a democratic utopia, a dystopia, and a work of conceptual art all in one: a self-surveillance set-up, a self-updating readymade, a reality machine. The vulnerability that arises when people expose themsel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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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라고스 출신 작가 Temitayo Ogunbiyi의 You will follow the Rhein and compose play라는 전시.


작가의 관심사는 global networking, cultural exchange, migration and our treatment of the natural world.


첫 작품은 특히 커미션 피스라 바젤에 잠시 거주하며 받은 영감으로 만들었다. 바젤이 세 국가의 국경에 위치하는, 다양한 문화, 국가, 언어, 대화, 만남, 협업 그리고 상품들이 공존하는 특이한 도시이다 보니, 작가의 관심사와 맞아떨어져 그 교차로로서의 바젤의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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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은 특히나 좋았던 제네바 베이스 작가 델핀 라이스트 Delphine Reist의 전시 ÖL [oil, olio, huile].


작가의 설치에서 물건은 자아를 가지고 스스로 움직이며, 이러한 움직임은 생산에 대한 움직임과 리듬, 효율성, 그리고 탈진/고갈에 대한 통찰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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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내려와서 컬렉션 홀의 팅겔리 작품 전시마저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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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특별전, 그리고 키네틱 아트 미술관답게 매주 목요일에 이뤄지는 사운드 바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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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구도심으로 왔다. 카페 찾다가 커피 모양 문 손잡이 발견. 그리고 눈사람 같은 내 모습.




















이제서야 눈에 들어온 바젤 시티 센터 (올드타운)에 설치된 장 팅겔리의 공공 미술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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