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 하나에

by 연아

외투의 단추가 며칠 째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기워야지 하면서도 매번 깜박하다가

오늘에서야 단추를 단단히 붙들어 매었다

하루 종일 조마조마하던 마음이

붙들고 있던 미련함으로부터

이제야 자유로워졌다

전전긍긍하던 불안한 마음이

봄날 방안 가득 쏟아지는

햇살처럼 다시 환해졌다

미루고 있던 일들을 하나씩

치우고 나니 느슨해진 단추 하나에도

쓰러질 것만 같았던 마음 한 자락

그제야 제자리로 돌아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