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고삐

by 연아

한 번

딱 한번 고삐를

놓친 것뿐인데

방향을 잃은

하루의 시간들이

싱크대에 뒤죽박죽 쌓인

그릇들처럼 뒤엉켜 버렸다


엉킨 시간들이

그대로 흘러갔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채

하루를 놓쳐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