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지기 전에는 몰랐다
커튼을 걷어 내기 전에는 몰랐다
찰나가 영원이 되는 순간
그 순간이 여기에도 있었다
눈앞에 펼쳐진 고층 빌딩들의
불빛이 더해지고 이곳만의 차가운 공기가
더해져 더 선명하고 붉은 푸른빛.
이 풍경을 매달고 노을이 내려앉았다
밖을 내다볼 수 있는 잠깐의 여유가
이 풍광 앞에 머무른다
하루를 내려놓고
또 내일의 봄을 기다리며
차가운 노을이 옅어질 때까지
숨어 있던 마음의 주름을 펴고 또 편다
노을 지고 밤이 되면
그리움으로 서글픈 마음
다시 웃을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