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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를주는이 Mar 06. 2024

노을

해가지기 전에는 몰랐다

커튼을 걷어 내기 전에는 몰랐다

찰나가 영원이 되는 순간

그 순간이 여기에도 있었다

눈앞에 펼쳐진 고층 빌딩들의

불빛이 더해지고 이곳만의 차가운 공기가

더해져 더 선명하고 붉은 푸른빛.

풍경을 매달고 노을이 내려앉았다

밖을 내다볼 수 있는 잠깐의 여유가

풍광 앞에 머무른다

하루를 내려놓고

또 내일의 봄을 기다리며

차가운 노을이 옅어질 때까지

숨어 있던 마음의 주름을 펴고 또 편다

노을 지고 밤이

그리움으로 서글픈 마음

다시 웃을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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