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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를주는이 May 04. 2024

오월 바람

바람이 푸르름을

뿌려놓고 간 오월

연둣빛 봄을 적셨던 햇살은

다가올 여름을 뜨겁게

독점할 준비로 한창이다

바람이 지나간 자리엔

청보리들의 웃음소리가 넘실거리고

그 위로 느껴지는 손끝의 기억이

오월 바람에 내려앉는다

어느 날의 추억을 몰고 온 걸까

온몸으로 전해지는 이 푸른 평온함

해마다 바뀌는 계절의 향기가

바람을 타고 전해질 때면

나의 오월은

지난날 구겨지고 해진 마음을

펴고 또 살아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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