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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수민 Jun 20. 2024

나는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관찰일지 18일차 [2024. 6. 20. 목]


가끔 매일같이 연재를 하면서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따로 목차를 정해둔 건 아니라서 매일 나에 대해 솔직하게 쓰면 되는데, 그게 어렵다.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될까’라는 고민보다 ‘과연 나는 읽힐만한 글을 쓰고는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매일매일 쓰다 보면 글을 더 잘 쓰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시작한 연재인데, 글을 쓰는 건 익숙해졌지만, 잘 쓰는 건 다른 문제인 듯싶다.


다른 작가님들의 글들을 보면, 양질의 좋은 글을 약속한 시간에 올리는데 나는 아직 그게 벅차다. 어떻게든 글을 올릴 수 있겠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고운 체에 걸려서 좋은 것들만 올려놓고 싶은 마음이다. 시간이 지나고 보면 그 조차도 마음에 들지 않을지도 모르니.


글 쓰는 걸 좋아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짜임새 있게 잘 쓰인 글인지는 다른 문제라 생각한다. 글을 쓰는 양이 압도적으로 쌓이면 결국엔 잘하게 된다고 하는데 그 양이 얼마만큼인지 모르겠는 지금에서는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는 것이다. 그래도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기꺼운 마음으로 언제나 할 수 있을 거라 믿어 본다. 오늘도 필력이 좋다는 작가의 책을 곁에 두고 나도 언젠가 이렇게 잘 쓰게 될 날이 오리라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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