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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요섭 May 05. 2024

무엇보다 보편적이며, 지극히 상대적인 아름다움

「시간의 빛깔을 한 몽상」 마르셀 프루스트 읽기(1)



음악 안에서 삶과 죽음,

바다와 하늘이라는 가장 원대하고

보편적인 아름다움을 듣는 나 자신은

그 속에서 매우 특별하고,

유일한 너만의 매력을 다시 알아보는 것이다

오, 사랑하는 여인이여


  무지의 베일에 감싸인 당신. 도무지 밝힐 수 없는 매력은 음악 안에서 완전히 노출된다. 우리의 협애한 인식으로 환원되기 거부하는. 무한을 상상하는 일은 오직 불가능 안에 가능할 뿐이다. 무엇보다 특별한 목소리의 매혹. 영원한 사랑은 비로소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다. 무엇보다 보편적이며, 지극히 상대적인 아름다움. 검은 우주와 짙푸른 대지 어딘가에서 꿈꾸는 원대한 몽상.


(3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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