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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린 Mar 31. 2020

내가 믿는 것만 보게 되는 진실

확증 편향이 무엇인가. 사례를 통해 배우는 심리학

내 믿음이 정말 온전할까?


오늘은 고정관념에 의한 확증 편향 심리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확증 편향이란? 새로운 정보를 자신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믿음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편향되게 해석한다는 것.
2010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카너먼 교수가 주장한 확인 편향(Confirmation bias)의 개념입니다.

이 연구는 꽤 오래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960년대 인지 심리학자인 Peter Cathcart Wason은 수많은 실험을 통해 사람들이 기존의 신념을 확인하는 찾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확증 편향은 자신이 알고 있거나 믿는 바에 일치하는 방향으로 모든 것을 해석하고, 판단하고, 선택하게 만듭니다. 정보에 대한 왜곡된 시각으로 잘못된 결정을 내리게 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을 만날 때도 편견을 가지게 합니다. 내가 그동안 만나왔던 사람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누군가를’ 판단하게 됩니다.

내 주변 사람들이 데이터가 되어 누군가를 판단한다는 건 나에게 새로운, 만난 적 없는 좋은 사람을 놓칠 수도 있다는 말인 거죠.


자신이 매우 개방적이라 믿고 결정을 내리더라도, 일부 편견에 의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큽니다.

확인 편향은 간단한 실험에서부터 우리 일상 속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며 마케팅, 법과 정치 등 수많은 곳에서 사례를 찾을 수 있습니다.



확증 편향 예시를 확인하며

‘나는 어떠한가’ 고민해보세요.

[ 책 '디스 이즈 브랜딩']
나이키에 대한 부정적 연상이 1개 추가될 때, 나이키의 긍정적 이미지를 (7 > 6) 한 단계 낮출 수도 있겠지만,
부정적 연상을 긍정적 연상으로 재해석해 생각하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는 앞서 설명한 고정관념에 의한 확증 편향의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확증 편향은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활동에도 영향을 줍니다.
브랜드가 긍정적인 이미지를 많이 가지고 있다면 부정적인 1~2개의 이미지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지 못한 상태에서는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생각했던 데이터에 의해 정보를 인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확증 편향은 소비자 마음속에 형성되면 제거되기도 어렵고 매우 강하고 빠르게 전이됩니다. 그래서 좋은 소문보다 나쁜 소문이 10배는 빨리 퍼지는 것입니다. 매우 빠르고 강하게 전파되기 때문에 소비자 1명이라도 최선을 다하는 브랜드가 성공하는 것입니다. (전 구독자 1명이 있더라도 글을 쓸 것입니다!)


[사형 제도에 대한 찬반 지지]
스탠퍼드 대학의 한 연구에서, 사형제에 대한 찬반이 나뉜 참가자들을 모집했습니다. 그리고 연구에 대한 설명이 담긴 자료를 읽게 했습니다.
사형제에 찬성하는 참가자들은 첫 번째 연구가 사형제의 범죄 억제 효과를 입증하고 있으며 다른 연구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러나 사형제에 반대하는 참가자들은 정확히 이의 반대로 대답하였죠.

이 연구의 결론은, 참가자의 대다수는 본인의 원래 견해에 따라 이를 지지하는 데이터들을 수용하고 그렇지 않은 데이터들을 폐기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주제에 대해 매우 다른 의견을 가지고, 해석은 그들의 신념에 근거합니다.
동일한 이야기를 읽더라도 편견으로 세부 사항을 인식하여 자신의 신념을 확고히 하게 됩니다.


자신의 견해에 따라 유리한 정보만 취득하는 것은 사회에서 빈번히 목격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생각한 방향성에 대해 그것이 '옳은' 이유를 굉장히 쉽게 습득하고 찾아내는 것에 익숙합니다.



 [시어미니와 며느리 사이의 확증 편향]
고부의 갈등이 있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는 확증 편향적 사고가 빈번히 일어납니다. 며느리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시어머니 눈에는 며느리의 모든 것이 부정적이고, 나쁜 것으로 범주화됩니다. 제3자는 긍정적으로 칭찬할 특성도 시어머니에게는 며느리의 좋지 못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측면으로 해석됩니다.
며느리의 경우도 마찬가지이죠. 한번 밉게 보이기 시작한 시어머니의 모든 말, 행동들이 나쁜 시어머니라는 자신의 생각, 믿음을 확인하여 주는 증거로 판단되고 범주화되고 그에 따라서 자신의 행동을 결정한다.

고부간 갈등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인간관계에서 흔히 나타나는 것이 확증 편향이고, 이로 인해 누군가를 미워하고 좋지 않은 말을 하게 됩니다. 누군가가 왠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선입견이 만들어 낸 마음이 아닐지 고민해봐야 합니다.


[가장 공정해야 할 직업, 판사]
판사들도 확증편향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판사가 선입견응 갖지 못하도록 하는 여러 장치를 두고 있죠. 피고인이 무죄인 것으로 추정해야 한다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대표적입니다. 재판에 들어가기 전에 수사기관이 제공한 증거를 미리 보지 못하는 제도도 있습니다.

판사들은 확증 편향을 가지지 않기 위해 전문적인 훈련을 받기 때문에 일반인보다는 훨씬 공정한 평가를 할 수 있다는 실험도 있었다고 합니다. 선입견을 최소화하는 것이 연습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이죠.



확증 편향을 멀리하기 위한

2가지 해결책


1) ‘내게 편견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인지라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개선이 됩니다.


2) ‘반대 의견’에 호기심 갖기
다른 사람들에게 의견을 요청하고 이를 수용하려고 시도하다 보면 확증 편향은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2) 반대 의견을 ‘스스로 생각하기’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생각을 할지 스스로 시도해보는 것입니다.



세계 최고의 투자가이자 부자인 워렌 버핏도 자신의 파트너 찰리 멍거의 의견에 항상 귀를 기울인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이겠죠.

내가 믿는 것만 보는 사람이 아닌, 넓게 멀리 보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심리학 공부 함께하고 싶으시다면 구독과 공감 버튼 꾸욱.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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