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uas Calientes, 아구아스 깔리엔떼스에 도착하기
요새를 구경한 뒤, 우리는 마을 쪽으로 걸어내려가 기차역에 도착해 드디어 "Inka Rail"에 탑승했다. 기차는 약간 19세기 유럽 열차같이 생겼다고 생각했다. 내겐 낭만적이었다.
기차 안에는 작은 Bar도 있었다. 다만 기차가 너무나 흔들려 무엇을 마실 엄두도 내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커피나 차가 제공되었는데 기차가 내내 심하게 흔들려서 쏟을까 봐 조심히 들고 있느라 힘들었다.
약 2시간 후면 우리는 마추픽추의 동네 "아구아스 칼리엔테스" 에 도착하게 된다.
기차는 두 가지 종류. 페루 레일과 잉카 레일. 20-30분 간격이었던가, 꽤 자주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다시 한번 여기까지의 여정을 정리해보자면,
쿠스코 - 버스 관광 투어(Sacred Valley) - Ollantaytambo에 도착 - 기차를 타고 - Aguas Calientes에 도착.
복잡한 여정이다. 나도 이때 블로그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블로거님들께 정말 감사하다!
마침내 우리는 아구아스 칼리엔테스에 도착해 예약해 둔 숙소에 짐을 풀고 거리로 나왔다.
마추픽추는 오전과 오후로 하루에 두 타임으로 관광이 나뉜다. 오후 타임이 오전 타임보다 1시간 정도 더 구경할 여유가 있기도 했고, 무엇보다 오전 타임은 무지 일찍 시작된다. 그래서 우리는 오후-티켓(12시-17:30시)을 구입했다. (요몇년 전부터는 예약 없이는 관광이 불가능하다.)
대부분이 하루 미리 와서 이곳에서 하루를 묶고 산으로 출발한다. 당일 아침이나 새벽에 도착하는 기차가 없으므로.
마추픽추를 오르는 방법은 3가지가 있다.
1. "잉카 트레일"이라는 3박 4일 트레킹 투어를 이용한다: 이 투어는 정말 제대로 마추픽추로 오르는 과정을 즐기는 투어상품이다. 트레킹을 좋아하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천천히 "오얀타이탐보"부터 걸어서 정상에 오르는 맛을 즐기는 것도 굉장할 것이다.
2. 오얀타이탐보에서 우리처럼 기차를 타고 아구아스 칼리엔테스까지 온 다음 걸어서 마추픽추에 오르기(얼마나 걸리는지는 잊어버렸지만 족히 한두 시간은 트레킹 해야 할 것이다)
3. 오얀타이탐보에서 기차를 타고 와서, 이곳에서 또 버스를 타고 마추픽추 정문 앞까지 가기
우리는 물론 3번을 선택했다!
우리는 오후 타임이므로 아침에 여유 있게 일어나 11시쯤 버스 정류장으로 나갔다. 날씨가 심상치 않아 보였다.
이미 긴 줄이 만들어져 있었다.
그렇게 우린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린 후 버스를 타고 마추픽추 입구에 도착한 후 쿠스코 여행사에서 미리 끊어놨던 티켓을 보여주고 입장했다.
우리가 올라갔을 때는 예상했던 대로 비가 계속 와서 폰초(우비)를 입고 다녀야 했지만 그래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