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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녕 Jan 03. 2024

혼잣말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세상에서 제일 좋은 걸 보고 좋은 것만 경험하면서 꽃길을 걸었으면 좋겠어.

보고 있으면 생각하면 마음이 먹먹해.

미안해 미안해 너를 혼자만 낳아줘서 미안해.

세상에는 우리 맘대로 안 되는 일이 많이 있어.

고마워 엉망진창 엄마아빠한테 와줘서.

초등학교 시절에는 너와 조금씩 멀어지는 연습을 해야겠지.

그래야 너한테도 좋을 거야. 나한테 너무 의존하면 너의 생각이 약해지니까.

돌이켜 생각해 보면 엄마도 할머니에게 의지한 게 많았었는데 그러니까 내 생각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지더라고. 너는 안 그랬으면 좋겠어서.. 너는 독립적으로 행복했으면 좋겠어.

너랑 함께하는 하루하루가 귀한 시간임에도 자꾸 깜빡깜빡하고 눈앞에 있는 일을 처리하기 바쁘구나. 그래도 고마워. 나에게 와줘서. 나와 함께 자라줘서. 엄마라고 불러줘서.

개구쟁이 어린이와 함께 하는 오늘도 행복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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