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바다 위에서 태어났다.
이름도 없이,
플라스틱 쓰레기와 해양 생명 사이에서 조용히 생겨났다.
바다는 더 이상 푸르지 않고,
거품은 석유 찌꺼기로 부풀어 오른다.
바다새들은 플라스틱을 삼키고,
우리의 무관심이 무게를 더한다.
“내 살의 절반은 석유야,” 그는 말한다.
“나머지는 침묵과 잿빛 절망.”
빙하가 녹고, 숲이 타고,
사막이 혀를 내민다.
그러나 인간들은 눈꺼풀을 내리고,
숫자만 세며
황금 신화를 되새긴다.
이곳, 플라스틱 섬 위로 정오가 침몰한다.
생명의 무게는 무겁고,
우리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도망친다.
기후는 변하지만,
우리는 변하지 않는다.
문명은 수천 년을 쌓고,
소비와 기술의 이름으로
자기 심장을 갉아먹는다
플라스틱 시간은 멈추지 않고,
예언자는 소리친다.
“깨어나라, 인간이여.
네 그림자가 빚은 종말을 마주하라.“
바람이 불어온다.
더 깊은 절망 너머에서
작은 생명 하나가
우리를 부르고 있다.
#眞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