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란게... 남녀가 만나 쌓은 제방에 몇 개 구멍을 뚫느냐의 문제 같기도 하다.
겨우 두개뿐인데 하나 막아 겨우 숨돌릴 만 하니 다른 구멍이 새고, 거기 정신 팔고 있으면 막아놓은 구멍 보수할 일이 생기고...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는 열둘을 낳아 열을 키우셨는데 얼마나 힘드셨을까?
아니면 그냥 가둬 둔 물이 다 빠지도록 냅두셨을런지도 모른다. 그래서 남 먼저 돌아가셨는지도...
딸아이가 톡을 보내왔다.
"나 오늘 작업 완성도 있다고 칭찬받음. 이 사진 작업이었어..."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깨알같은 글씨는(노안이라) 뭐냐고 물으니
" row row row your boat genlty down the stream merly merly merly merly life is but a dream....." 여기까지도 괜찮았다. 근데 뒤이은 문자.
"누군가 나에게 묘비명에 적고 싶은 말을 물어보면 저 노래 가사라고 대답할거야."
하~~~ 책 사달라고 하는 건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 / 케이틀린 도티>이고, 기껏 제 작품에 쓴 문장은 묘비명으로 하겠다니...(얜 또 뭐냐?)
대체 자식이란 것들은 왜 지맘대로 나서 제멋대로 크는거야?
(아... 나는 더 심했겠구나. 엄마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