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서 꾸준하게 글을 쓰는 작가가 독자들에게도 인기가 많다는 알림이 왔다.
그러고보니 오늘은 설 연휴를 껴서 카드값이 나가는 날이 말일로 된 날이네. 비어있는 잔고를 보고 급하게 이체해놓는다. 백만원 한도가 아쉽지만 이거라도 해야 내 신용점수는 유지되리라.
긴긴 연휴가 끝나고 퇴사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 뭐든 연휴 이후에 조심해야 한다. 역시나. 나보다 먼저 선수 친 사람이 나오고.. 정이 많다고 어쩌구 하다가 결국 야근을 하고 집에서 혼자 맥주를 마신다. 차갑게 가라 앉는다. 배가 부르지만 술에 취하고 싶은 날이 있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술로 이 힘든 순간을 흐지부지 흐릿하게 보내고 싶다. 또렷하게 마주칠 용기가 없어서일까. 생각을 미루고 회피하고 싶은 그 놈의 회피형이어서 일까? 세상에 부응하기보다, 내가 나로서 온전하게 자립하는데 작은 성공, 소소한 성취감이 중요한데 이렇게 내 맘과 뜻대로 안되는 세상이었다는게 점점 나를 한계로 넣는 건 내가 아닐까 싶다. 모든 건 나 하기 나름, 내 생각 나름이라는 걸 머리로는 아는데 왜 이렇게 실천과 행동이 어려운지. 모르겠다.
어쩌다 그렇게 됬을까.. 어디서부터 풀어나가면 될까?
해결하지 못할 문제는 없다고 믿으며 나 자신을 위안하며 꾹꾹 삼키는 하루다. 그렇게 길고 긴 하루가 마무리 된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