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트랙] Rain by 6월엔UFO가온다

6월이지 않은가, 비가 오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곡을 들어야 하지않겠는가

by 스파씨바

하모니카에 대하여



음악을 좋아하는 만큼, 다양한 악기들이 갖고 있는 각각의 매력과 스펙트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들으며,
여러 가지 악기들을 좋아하는 나였지만,
학창 시절 이상하게 하모니카와 아코디언 소리는 내게는 덜 매력적으로 느껴졌었다.


뭔가 너무 지나치게 구슬픈 느낌,
혹은 어렸던 내가 듣기에 너무 올드한 느낌...


뭔가 좀 과한 느낌이어서,

다소 부담스럽게 느꼈던 것 같다.


버렸어야 할 선입견이라면 선입견이었을,
갖지 않았어야 할 편견이라면 편견이었을 그 생각들로,
하모니카 소리가 메인으로 나오거나 곡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곡들은 이상하게도 애정을 많이 주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 내 모든 선입견과 편견을 깨준 곡은 바로 고 김현식 님의 "한국사람"이라는 하모니카 연주곡이었다.


"한국사람"이라는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슬픔, 한 같은 정서를
그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하모니카 소리로,
그리고, 그것을 가장 잘 들려줄 수 있는 김현식이라는 뮤지션만의 느낌으로 만들어 낸 곡...


한참 힘들었던 시기, 참으로 많이 들었던 한국사람이라는 곡이

내게는 무엇보다도 큰 위로와 힐링이 되었던 기억이 난다.


그 뒤로는 하모니카라는 악기를 좋아하게 되어,
직접 하모니카를 사서 연습을 하기도 했고
어쭙잖은 곡들이지만 내 어설픈 자작곡들을 편곡할 때 "하모니카" 소리를 너무 많이 넣어, 친구들이 놀리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다.


Rain(Feat.하림) by 6월엔UFO가온다

https://youtu.be/Dcjv9QYUZhs?list=RDDcjv9QYUZhs


발매일: 2005-04-06

작곡 : 성기영

편곡 : 성기영

참여 뮤지션:

harmonica 하림 / bass 서영도/ drums 장혁 / guitar 샘리 / percussions 박영용 / piano&keyboards 박용준

* 다시 봐도, 어떻게 한 곡에 모두 참여했지 하는 어마어마한 뮤지션들...


오늘 소개하고 싶은 곡은 "6월엔 UFO가 온다"라는 독특한 팀 이름을 가진 프로젝트 그룹의 Rain이라는 곡이다.


이 곡을 소개하기엔 지금처럼 좋은 시기가 또 있을까?

지금이 바로 6월이지 않은가.

그리고 비가 오는 장마 시즌이지 않은가.


팀 이름 때문인지 매년 6월이 되면 생각나는 팀,

작년까지도 앨범을 발표했으니 아직도 활동을 하고 있기는 한 데, 도통 정보를 찾을 수 없는 팀.


아마 2004년엔가 2005년엔가였던 것 같은데,

우연히 이들의 앨범을 구매하게 되었다.


앨범을 구매하면 음악을 듣기도 전에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바로 속지의 참여 뮤지션들을 보는 것인데,

앨범 크레딧에 있는 어마 무시한 뮤지션들을 보고 참으로 놀랐던 것 같다.



오늘 소개할 Rain이라는 곡은 하림 씨가 하모니카를, 더 클래식의 박용준 씨가 피아노 연주를 했고,

당시 앨범이 너무 좋아 수천번 이상 족히 들었던 불독맨션이 참여한 곡도 있었고...

게다가 조동익, 함춘호 씨 등등등....


한참 잘 나갔을 때의 동아기획이나 하나뮤직의 메인 가수들의 속지를 보는 듯한...


앨범의 모든 곡들이 다 좋아 참으로 많이 들었던 앨범이고,

비가 오는 우울한 날이면 꼭 찾아 듣는 곡이 바로 이 Rain이라는 곡이다.


은은한 보사노바 리듬과 하모니카와 피아노, 그리고 드럼 브러시 소리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곡,

6월 이맘때만 꺼내 듣기엔 아까운,

참 좋은 곡이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렇게 좋은 음악 가끔씩이라도 들려주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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