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갉아먹는 좀비!

달콤시리즈 134 - 2. 영혼을 갉아먹는 좀비!

by 동화작가 김동석

2. 영혼을 갉아먹는 좀비!



“여보!

이상해요.”

엄마는 남편에게 아들이 심한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가봐야지!”

아빠는 아들이 중독된 게임 때문인 것으로 판단했다.


“여보! 괜찮을까요?”


“게임만 안 하면 괜찮아지겠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남편은

게임에 중독된 사람들을 치료하며 많은 것을 새롭게 발견했다.


“가슴 통증이 심하고 머리가 많이 아프다고 했어요!”


엄마는

그동안 아들 곁에서 지켜보며 들은 이야기를 남편에게 해주었다.


"엄마 아빠 몸이 아파요!

머리가 아프고 눈도 아파요!

엄마 아빠 죽을 것 같아요!

나는 아직 죽고 싶지 않아요!

엄마 아빠 너무 아파요!

제발제발 나 좀구해주세요!"

소년은 너무 아팠다.

노래 불러도 몸은 낮지 않았다.


영혼을 갉아먹는 좀비는 더 악랄해졌다.


“당신은!

아들이 이지경이 될 때까지 뭐했어.”

남편은 아들 상태를 관찰하며 아내에게 화냈다.


뭐하긴요!

집에서 살림했죠.”

아내는 억울하다는 눈빛을 하며 남편에게 말했다.


“인터넷에 떠도는 좀비가 있어!

그 좀비들은 마우스를 통해 손가락 신경세포를 타고 들어와 인간의 영혼을 갉아먹지.”

남편은 연구한 자료를 바탕으로

인터넷 검색창에 좀비라는 낱말만 검색해도 좀비가 된다며 아내에게 말했다.


"설마!

우리 아들이 그런 병에 걸린 건 아니죠? "

아내가 묻자


"지켜봐야지!

게임을 당분간 못하게 해야겠어."

하고 남편이 아내에게 말했다.


엄마는

손가락을 통해 좀비가 들어와 인간의 영혼을 갉아먹는다는 걸 처음 알았다.

특히 게임 중독이나 쇼핑 중독에 걸린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도 알았다.


“세상에!

그런 좀비가 있다니.”

아내는 믿을 수 없었다.


“당신은

컴퓨터를 안 하니까 모를 거야!

이미 인터넷에는 무수히 많은 변이 좀비가 존재하고 있어!”

남편의 말을 듣고 아내는 불안했다.


“완쾌될까요?”

아내는 아들 치료를 걱정하며 의사인 남편에게 물었다.


“컴퓨터나 휴대폰 게임은 절대로 안 돼!

아니!

인터넷 접속 자체를 해서는 안 돼!”

아들 건강이 위험에 처한 상황을 인식한 남편이 아내에게 말했다.


“클릭! 터치! 검색!”

이 단어만 들어도 아들은 더 심한 공황장애로 힘들어했다.

아들을 병원에 입원시킨 엄마는 불안했다.

그래도

남편이 의사라 다행이었다.


"클릭클릭 터치터치!

클릭터치 클릭터치!

검색검색 접속접속!

검색접속 검색접속!

게임하자 게임하자!

게임순위 올려보자!

게임하자 놀아보자!

신명나게 놀아보자!

클릭클릭 터치터치!"


소년은

오랜만에 병원에 있는 컴퓨터를 켰다.

검색창을 열고 한참 고민하다


“좀비!”

라고 입력한 뒤 클릭했다.


“히히히!

오랜만이야!”

인터넷 세상에 사는 좀비들이 소년을 보고 반가워했다.


“비켜!

비키라고!”

소년의 영혼을 갉아먹는 좀비가 모니터 화면에 나타났다.


“히히히! 안녕!

게임돌이 소년!

내가 사라진 줄 알았지!

넌!

내 손안에 있다고 말했잖아.”

소년이 좋아하던 게임 사이트에서 본 좀비였다.


"좀비좀비 터치터치!

글릭클릭 좀비좀비!

내가누구 나는좀비!

영혼을 갉아먹는 좀비!

게임중독 쇼핑중독!

거짓과 진실 부분과 전체!

밝음과 어둠 불행과 행복!

나는좀비 너는인간!

클릭클릭 터치터치!

나는누구 너는누구!

나는좀비 너도좀비

클릭터치 터치클릭!

나는누구 바로좀비! "

좀비는 신나게 노래불렀다.


“넌! 넌!

죽지 않았어.”

소년은 부르르 몸을 떨며 좀비를 보고 바로 검색창을 닫았다.


“히히히!

닫아도 소용없어.”

하고 좀비가 모니터 밖으로 얼굴을 내밀며 보석을 찾은 듯 소년에게 말했다.


“꺼져!

죽여 버리기 전에!”

소년은 갑자기 나타난 좀비(게임 순위)가 무서웠다.


“넌!

이미 영혼이 없는 존재야.

이미

내가 다 갉아먹었다고!”

좀비가 모니터 화면을 비집고 나오며 말했다.


“꺼지라고!

죽여버리기 전에 꺼지라고!”

하고 말한 소년은 벽에서 전원코드를 뽑아버렸다.


‘스스스르!’

컴퓨터가 꺼지며 좀비도 사라졌다.


소년은 무서웠다.

좀비가 영혼을 훔쳐간 뒤로 병원에서만 있었다.

그런데 아직도 주변에 좀비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고 공포와 공황장애가 더 심해졌다.


“도망쳐도 소용없어!

넌!

영혼이 없는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마!

넌!

내 명령에 따라 움직여야 살 수 있어.

히히히!”

좀비는 소년의 영혼을 다 갉아먹은 뒤에도 돌아가지 않았다.

아직 한 조각 남은 영혼 속에 숨어 살았다.

좀비는

소년의 영혼 중앙에 주리를 틀었다.

좀비는

소년의 일상을 훔쳐보기까지 했다.


“빨리!

컴퓨터나 핸드폰을 열어 게임 사이트에 접속하라고!”

좀비는 게임을 안 하는 소년을 유혹했다.


“도대체 뭐 하고 있는 거야!

게임 순위는 이제 바닥이라고!

지금!

열심히 하지 않으면 영원히 바닥을 탈출할 수 없어.”

좀비는 소년을 더 강하게 유혹했다.


“안 돼!

다시는 게임에 중독되면 안 된다고!”

소년은 떨리는 손가락을 붙잡고 누구에겐가 말하듯 외쳤다.


“히히히!

손가락을 유난히 더 많이 떠는 군.

게임을 해야만 그 손가락 떨림을 막을 수 있어!”

좀비는 컴퓨터나 핸드폰을 통해 소년이 다시 게임을 하게 만들고 싶었다.


“엄마!

머리가 너무 아파.”

소년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데도 머리가 아팠다.


“무슨 생각을 한 거야?”

엄마는 아들이 혹시나 게임 생각을 하는지 알고 싶었다.


“아무것도!”

아들은 엄마에게 거짓말을 했다.

조금 전에 컴퓨터 방에서 인터넷 검색을 하고 온 뒤로 머리 통증이 심해졌다.


“클릭! 터치! 검색! 좀비!

이런 낱말을 절대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했어.”

엄마는 의사가 해준 말을 아들에게 알려줬다.


“알았어요!”

소년은 대답은 했다.

하지만 컴퓨터에 접속하지 않고 낱말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게 힘들었다.


죽여버릴 거야!

어떻게 하면 죽일 수 있을까?”

소년은 좀비를 죽이고 싶었다.

자신의 영혼까지 갉아먹은 좀비를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어떻게!

글자나 문자가 좀비가 될 수 있지!”

아빠는 인터넷 좀비 연구를 하면 할수록 믿을 수 없는 것을 발견했다.

인터넷을 클릭과 터치만 해도 손가락을 통해 좀비가 들어와 인간의 영혼을 모두 갉아먹었다.



"지금은 무서운 세상

영혼을 갉아먹는 좀비 세상

클릭터치만 해도 좀비를 만나는 세상

지금은 무서운 세상

영혼을 갉아먹는 좀비 세상

클릭클릭 터치터치

나는누구 너는좀비

너는누구 나는좀비

지금은 무서운 세상

영혼을 갉아먹는 좀비 세상 "



“무서운 세상!”

눈에 보이는 좀비라면 피하고 도망이라도 갈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좀비가 된 글자와 문자를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단절! 단절!

게임과 단절해야 해.

소년은 멈출 수 없는 게임 중독에 빠진 게 잘못이었다.


“히히히!

이번엔 당신 차례야!”

병실에 누워 있는 소년은 어디선가 들려오는 좀비 목소리를 들었다.

바로 옆에 누워 있는 소녀의 침대 옆에 좀비가 않아 있었다.


“이 소녀를 노리는구나!”

소년은 옆에 잠들어 있는 소녀가 깨어나길 기다렸다.


“안녕!”

소녀가 깨어나자 소년이 다가갔다.


“안녕!”

소녀는 수줍은 듯 고개를 푹 숙이고 소년에게 인사했다.


“어디가 아파 병원에 왔어?”

소녀가 물었다.


"난!

공항장애.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떨려 왔어.

게임 중독에 빠졌어."

하고 소년이 대답했다.


소녀는

쇼핑 중독에 빠졌다가 공황장애가 왔다고 말했다.


“난!

가상공간에 사는 좀비가 내 몸에 들어와 주리를 틀었어.

그 좀비가

내 영혼을 갉아먹는 바람에 영혼이 없는 인간이 되었어!”

소년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자세히 소녀에게 설명해 주었다.


“좀비가 영혼을 갉아먹는다고!

그게 사실이야?”

하고 소녀가 물었다.


“응!”

하고 소년이 대답했다.

소녀는 소년의 이야기를 듣고도 믿을 수 없었다.


"그럼!

나도 쇼핑 좀비에 영혼을 빼앗긴 것일까?"

소녀는 매일 인터넷을 검색하고 사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매일 사야 했다.

소녀의 방에는

아직도 뜯지 않은 택배 상자가 많이 있었다.


"쇼핑 사이트에도 상품을 사게 만드는 좀비가 있다고 들었어!"

소녀도 쇼핑을 하며 좀비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고객들의 댓글을 본 적이 있었다.


어린이들이

모르고 있는 좀비는 더 많이 존재했다.

현실 세계와 가상공간에 수없이 많은 좀비가 존재했다.


"주식투자자 영혼을 갉아먹는 좀비!

부동산 투자자들 영혼을 갉아먹는 좀비!

진실을 거짓으로 꾸미고 거짓을 진실로 바꾸는 좀비!

눈에 보이는 좀비!

눈에 보이지 않는 좀비!"

좀비는 세상에 넘치고 있었다.


이런

세상에서 어린이들을 보호하고 행복하게 살게 하려면 모두의 노력이 필요했다.


“세상의

어린이들에게 알려야 하지 않을까!”

소녀는 소년에게 말했다.

가상공간에 퍼진 좀비를 조심하지 않으면 영혼을 빼앗긴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꼭 알려야 해!

좀비 없는 세상을 만들지 않으면 안 돼!”

소년은 소녀의 말을 듣고 무엇인가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먼저!

모든 학교에 알려야 해.”

소년은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도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학교에서는

가상공간에 사는 좀비들이 마우스를 통해 인간의 영혼으로 들어온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일단!

인터넷에 이 사실을 올리는 게 좋겠어!

그러면

모든 어린이들이 가상공간에 존재하는 좀비에 대해 알 수 있을 것 같아!”

소년은 병원에서 소녀와 함께 가상공간의 좀비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문자와 말이 좀비가 된 세상!

우리 영혼을 갉아먹는 수많은 좀비!

지금

누군가 막지 않으면 안 될 세상!"

소년은 소녀의 도움을 받아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

접속하면 손가락을 통해 좀비가 인간의 영혼으로 들어온다는 것을 알렸다.


좀비가 영혼을 갉아먹으면 어린이들은 공항장애를 겪는다고 알렸다.

게임 중독, 쇼핑 중독에 빠진 어린이들은 소년 소녀가 알려주는 좀비에 대해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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