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에 빠진 동화 381
은빛 포도!
바람이 불었다.
서늘한 바람에 포도 향기가 가득했다.
가던 길!
멈추고 오래도록 바라봤다.
은빛 포도!
하늘 향해 우뚝 서 있는 은빛 포도가 나를 집어삼켰다.
구름
바람
햇살
길 가던 나그네
은빛 포도는
모든 것을 가슴에 품었다.
누굴 탓하지 않고
또
누굴 밀쳐내지 않고
은빛 포도는 모든 것을 받아들였다.
은빛 포도!
포도 한 알 떨어질 듯한데 우뚝 솟아 있는 자태가 탐스럽다.
달콤함이 사라진 사회!
은빛 포도 같이
모두를 가슴에 품을 수 있어야 하는데 아쉽다.
아!
가슴에 품어야 할 달콤함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