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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Jul 15. 2024

하이디는 못 말려!-2

유혹에 빠진 동화 266. 최고의 만찬!

2. 최고의 만찬!





하이디(오리)는 코코(고양이)에게 물고기를 빼앗기지 않는 방법을 알았어요.

닭장에 있는 닭들을 데리고 호수에 가는 것이었어요.


"얘들아!

나랑 같이 호수에 가자.

내가 물고기 잡아줄게.

미꾸라지

메기

개구리

붕어

잉어

새우

호수에 있는 물고기는 무엇이든 잡아줄게."


하이디는 닭장에서 빈둥거리는 닭들에게 말했어요.

하지만

닭들은 관심이 없었어요.

명준이 주는 사료만 먹어도 배불렀어요.


"얘들아!

물고기가 싱싱해.

너희들이 먹어보면 또 먹고 싶을 거야.

나만 따라오면 최고의 만찬을 먹을 거야."


"거기가 어딘데!

멀지?"


"우린 울타리 너머는 가지 않아!

주인도 싫어해.

위험하다고 했어."


"아니야!

위험하지 않아.

나를 봐봐.

매일 호수에 가는데도 이상 없잖아."


하고 말하는 하이디는 가슴이 따끔했어요.

고양이에게 물고기 빼앗기는 걸 말할 뻔했어요.


그림 김선우


하이디는 집에 오는 길에 물고기 빼앗아 가는 코코(고양이)가 있다는 걸 말하지 않았어요.


"시원한 장소도 있어?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래.

닭들은 더운 곳이 제일 싫거든."


"시원한 곳!

많이 있지.

수영도 하면 더 시원하지."


"뭐!

수영하라고.

닭들은 수영 못해."


"그렇구나!

그러면

수양버들 나무 아래서 놀고 있어.

내가 물속에 들어가 물고기 잡아 다 줄게."


"그러면 되겠다!

한 번 가보자."


닭들은 하이디를 따라 호수로 갔어요.

호수로 가는 길에 닭과 오리가 소풍 가는 것 같았어요.



그림 김선우


닭들은 입맛을 다시며 하이디 뒤를 잘 따라갔어요.

하이디가 잡아다 줄 물고기 먹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어요.



"어떤 물고기가 맛있을까!

붕어

메기

잉어

미꾸라지

장어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제일 앞장서 가던 수탉이었어요.


"나도 몰라!

지렁이가 제일 맛있지 않을까.

붕어

잉어

미꾸라지

장어

메기


이런 물고기가 맛있으면 주인이 주었을 거야."


"맞아!

지렁이가 맛있어.

호수에는 지렁이가 없을까.

하이디!

지렁이도 잡아줄 거지?"


두 번째로 하이디를 따라가던 암탉이 물었어요.


"지렁이!

물속에 많지.

잡아줄 수 있어.

그런데 말이야.

붕어

잉어

장어

메기

새우

미꾸라지가 더 맛있어."

하고 하이디가 말했어요.


하이디와 닭들은 호수에 도착했어요.

수양버들 아래 닭들은 앉아 쉬었어요.


"여기서 기다려!

물고기 잡아올게"

하고 말한 하이디가 호수에 들어갔어요.


"위험해!

물에 빠지면 죽잖아."


"걱정 마!

오리는 물속에서 수영 잘해."


하고 말한 하이디가 물속으로 쏙 들어갔어요.


"사라졌어!

어떡하지."


"뭘 어떡해!

기다리라고 했잖아."


"죽으면 어떡해!"


"물고기 밥이 되는 거지.

어떡하긴."


닭들이 걱정하고 있는  데 물속에서 하이디가 나타났어요.

입에 커다란 붕어 한 마리 물고 있었어요.


"와!

물고기다.

내가 먹을 거야."


가장 큰 수탉이 말하며 하이디 곁으로 갔어요.


"아니야!

내가 먹을 거야.

넌!

대장이니까 나중에 먹어."


하고 말한 암탉 한 마리가 하이디 앞으로 갔어요.

하이디가 잡아온 물고기를 바닥에 내려놨어요,


"봤지!

물속에 물고기가 많아.

들어가서 잡아올 게.

서로 나눠먹고 기다려."

하고 말한 하이디는 물속으로 들어갔어요.


닭들은 물고기를 조금씩 나눠먹었어요.

물속에 들어간 하이디는 계속 물고기를 잡아왔어요.


잉어

메기

장어

미꾸라지

붕어

새우


닭들은 물고기 요리 식당에 온 것 같았어요.

배가 터지게 먹은 닭들은 더 이상 먹을 수 없었어요.


그림 김선우




"하이디!

그만 잡아 와.

배가 터질 것 같아."


"알았어!

좀 놀다 잡아다 줄게."


하이디가 호수에서 나왔어요.

물고기만 잡던 하이디도 힘들었어요.

닭들은 수양버들 아래서 낮잠을 잤어요.

배가 불룩한 닭들은 코를 골며 은 잠에 빠졌어요


멀리

오리 오기만 기다리던 동물들이 있었어요.

오리가 잡은 물고기를 빼앗아 먹을 동물들이었어요.

아카시아 나무 뒤에도 숨어 있고 갈대숲에도 숨어 있었어요.

코코는 밭고랑 풀숲에서 오리를 기다리다 지쳤어요.

조금씩 호수 쪽으로 걸어갔어요.






어린이들이 글을 읽고

그림에 색칠하는 재미까지 즐길 수 있는

그림 동화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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