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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목도리!-8

상상에 빠진 동화 0452 마법의 세계!

by 동화작가 김동석

8. 마법의 세계!





노란 목도리!

아이의 방에 걸린 노란 목도리가 꿈틀거렸어요.

<숲의 요정>에 걸린 노란 목도리도

그 옆에 걸린 <흰 눈이 내리는 세상>에 걸린 노란 목도리도 꿈틀거렸어요.


"숲의 요정을 반겨야지!

지금부터 하얀 세상을 만들어 볼까.

앙상한 나뭇가지야.

신나게 춤춰봐."


노란 목도리 말이 끝나자 <흰 눈이 내리는 세상> 그림 속 나뭇가지가 춤추기 시작했어요.

어린 나뭇가지도 하늘에 떠있던 흰 구름도 함께 춤췄어요.

아이의 방은 마법의 세계가 되었어요.


"숲의 요정님!

하얀 세상으로 나오세요.

모두!

요정님을 기다리고 있어요."


노란 목도리가 <숲의 요정> 그림 앞에서 외쳤어요.


그림 속에서

숲의 요정이 초롱초롱한 눈을 깜박거렸어요.

노란 목도리가 길게 늘어지며 숲의 요정이 걸어갈 수 있도록 하얀 눈 위로 길을 만들었어요.

아이는

깊은 잠에 빠져 아무것도 몰랐어요.

그림 속에서 숲의 요정이 나온 것도 몰랐어요.





혼합재료/나오미 G



아이의 방은 시간이 지날수록 마법의 세계가 펼쳐졌어요.

숲이 펼쳐지고 함박눈이 내렸어요.

나뭇가지에 눈꽃이 만발하고 새들이 노래 부르며 날아다녔어요.


아이가 그린 그림 속에서 숲의 요정이 나왔어요.

노란 목도리 위를 걸으며 마법의 세계로 나아갔어요.


"숲의 요정님!

아이도 깨울까요?"


앙상한 나뭇가지에 앉아있던 파랑새 었어요.


"곧!

깨어날 거야."


숲의 요정은 아이가 깨어날 것을 알았어요.

아이와 꿈속에서 놀다 나왔기 때문이었어요.

아이가 이불속에서 손을 내밀고 기지개를 켰어요.


"요정님!

저도 따라갈게요.

기다려주세요!"


아이가 소곤거렸어요.

잠이 덜 깬 아이는 이불 위를 뒹굴며 정신을 차리려고 했어요.


"와!

하얀 세상이다.

아니!

마법의 세계야.

저기!

숲의 요정도 있다니."


아이는 깜짝 놀랐어요.

꿈속에서 본 숲의 요정이 자신의 방에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요정님!

숲의 요정님.

안녕하세요!"


아이가 숲의 요정 앞으로 달려가며 인사했어요.


"안녕!

마법의 세계에 온 걸 환영해."


숲의 요정이 인사했어요.

마법의 세계는 아이가 그린 그림 속 세계였어요.

아이의 그림에 노란 목도리가 걸리면서 마법의 세계가 시작되었어요.

아이의 그림이 마법을 부리는지.

아니면

노란 목도리가 마법을 부리는지 알 수 없었어요.

하지만

아이의 방에서 마법의 세계가 시작되는 건 맞았어요.

마법의 세계는 끝없이 펼쳐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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