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에 빠진 동화 0454 숲의 가치!
10. 숲의 가치!
노란 목도리!
마법의 세계를 펼쳤던 노란 목도리가 제자리로 돌아갔어요.
서랍에서 나온 노란 목도리도 서랍 속으로 들어갔어요.
그림 위에 걸렸던 노란 목도리도 가지런히 그림 위에 놓였어요.
마법의 세계는 꿈결 같은 시간을 보내고 사라졌어요.
"나오!
꿈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마법의 세계가 있구나.
우리가 마법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니 믿을 수 없어.
나오!
화가가 되어야겠구나."
아이의 엄마는 역사 속에서 남아있는 예술품 중에 그림의 가치가 얼마나 크고 소중한 지 알았아요.
"엄마!
열심히 숲을 그릴 거예요.
나뭇가지 사이로 비추는 빛과 어린 나무까지도 소중히 생각하며 그릴 거예요."
아이는 숲의 소중함을 깨달았어요.
숲이 없으면 지구가 위험하다는 것도 알았어요.
"나오!
숲이 없으면 지구도 인간도 모두 사라질 거야.
사람들은 숲의 가치를 알면서도 보호하고 지키려는 마음이 부족해.
맑고 깨끗한 검은산도 언젠가는 사라져 버릴지도 몰라.
몇 년 전에 서해안고속도로가 건설된 후부터 검은산에 쓰레기들이 날아오잖아.
샘물도 더러워지고 마실 수 없게 될 거야."
"맞아요!
샘물이 더려워진 것 같아요.
엄마!
아름다운 숲의 모습을 많이 그려야겠어요."
"그래!
봄 여름 가을 겨울.
검은산의 풍경을 잘 그려봐.
언젠가는
역사에 필요한 자료가 될 수도 있어."
"알겠어요!"
아이와 엄마는 숲의 소중함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어요.
아이는 숲의 요정이 살아있어야 마법의 세계도 펼쳐진다는 것을 알았어요.
입춘이 지나고 꽃샘추위가 찾아왔어요.
아이는 추운 날씨도 아랑곳하지 않고 숲에서 그림 그리고 있었어요.
검은산 골짜기 끝자락에 매화나무가 한 그루 있었어요.
아이는 쌓인 눈꽃 사이로 싹을 틔우는 매화나무를 하얀 도화지에 그렸어요.
"매화!
이건 홍매화야.
작년에 빨간 꽃이 피었었어.
호호호!
조금 있으면 빨간 매화꽃을 피울 거야."
아이는 매화나무를 좋아했어요.
아이의 엄마가 청매실을 사 와 매실장아찌를 담았어요.
아이는 매실장아찌를 좋아했어요.
매실 잼도 좋아하고 매실 차도 좋아했어요.
"매난국죽!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검은산에 있는 것들을 그려야겠다."
아이는 봄이 오는 것도 몰랐어요.
숲에 갈 때마다 새롭게 생명이 탄생하는 것도 모르고 그림 그릴 곳을 찾으면 그곳에서 하루를 보내고 왔어요.
기와집(창녕조 씨 제각) 울타리도 그리고 기와집 마루와 창문도 그렸어요.
몇 백 년이 지난 기와집은 아름다웠어요.
둥글고 커다란 기둥과 제각 안으로 들어가 지붕을 받치고 있는 석가래는 참으로 아름다웠어요.
(기와집!
직선과 곡선의 조화.
참!
아름답다."
아이는 기와집 앞에서 그림 그리다 말고 한참 바라봤어요.
선조들의 훌륭한 건축 기술에 감탄을 자아내며 자신도 무엇인가 그림으로 역사에 남을 작품을 그리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