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동화) 달콤함의 가치!
유혹에 빠진 동화 049
달콤함의 가치!
꿀벌은
꿀과 꽃가루를 모았다.
봄, 여름, 가을 쉴 새 없이 꽃을 찾아다녔다.
"이봐!
쉬어 가며 일해야지."
들판에서 놀던 개미가 말했다.
"맞아!
쉬어 가며 일해야 오래 살아."
작은 바위에 앉아 노래 부르던 베짱이가 말했다.
"걱정 마!
난 벌통 속에서 쉬고 나오는 길이야."
하고 꿀벌이 대답하며 꽃을 찾아 날았다.
"그렇구나!
달콤한 꿀을 먹으며 쉬는구나.
역시
우리와 다른 삶을 사는구나."
개미는 꿀벌이 부러웠다.
쉴 때마다
달콤한 꿀을 먹는 꿀벌이 부러웠다.
아니
무더운 여름날 벌통에서 쉬는 꿀벌이 부러웠다.
개미는
꿀벌이 사는 벌통을 찾아갔다.
베짱이도 데리고 찾아갔다.
무당벌레도 데리고 찾아갔다.
벌통에 들어가 쉬고 싶었다.
아니
달콤한 꿀을 먹으며 수다를 떨고 싶었다.
"이봐!
벌통에 있는 꿀벌아."
개미가 벌통 앞에서 꿀벌을 불렀다.
하지만
꿀벌은 대답이 없었다.
개미는 벌통을 기어올랐다.
그리고
작은 구멍으로 벌통 안을 들여다봤다.
무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며 개미는 벌통 속을 들여다봤다.
불쾌지수가 높아
달콤한 꿀을 빨리 먹고 싶었다.
개미는
한 참 동안 벌통 속을 들여다봤다.
벌통 속에
꿀벌이 가득 있었다.
"저건 뭘까?
하얗게 생긴 저건 뭘까?"
벌통 속에 하얀 무엇인가가 눈에 보였다.
개미는 궁금했다.
"이봐!
벌통 속에 하얀 무엇인가가 있어.
그게 뭘까?"
하고 베짱이에게 물었다.
베짱이가
벌통 위로 올라가 구멍을 통해 들여다봤다.
"어디 볼까!
꿀벌들이 날개를 활짝 펴고 부채질을 한다.
그리고
아니 저건!
애벌레잖아."
벌통 속에 하얀 것은 애벌레였다.
베짱이는 놀랐다.
무덥고 불쾌지수가 높은 날!
벌통 속에서 애벌레를 지키는 꿀벌을 봤다.
베짱이는
벌통에서 내려왔다.
달콤한 꿀을 먹겠다는 베짱이는 미안했다.
"가자!"
하고 개미와 무당벌레에게 말했다.
"이봐!
달콤한 꿀은 먹고 가야지."
하고 무당벌레가 말했다.
"지금은
꿀벌이 쉬는 시간이야.
그러니까
다음에 와서 달콤한 꿀을 달라고 하자."
하고 베짱이가 말했다.
하지만
개미와 무당벌레는 그냥 갈 수 없었다.
달콤한 꿀을 포기할 수 없었다.
"난!
달콤한 꿀을 먹고 가야겠어."
하고 무당벌레가 벌통을 기어올랐다.
개미도
다시 벌통을 기어올랐다.
"이봐!
꿀벌이 쉬는 시간이라고 했잖아.
그들이
편하게 쉴 수 있게 나둬야지!"
하고 베짱이가 크게 외쳤다.
"야!
성질은 왜 내는 거야?"
개미가 놀라 큰소리쳤다.
"맞아!
매일 놀며 얻어먹는 주제에 큰소리치긴."
무당벌레가 베짱이를 쬐려 보며 말했다.
베짱이는
조용히 들판을 향해 걸었다.
개미와 무당벌레는
달콤한 꿀을 포기하지 않았다.
작은 구멍을 통해 개미는 벌통 속으로 들어갔다.
무당벌레는 더 큰 구멍을 찾아 벌통 속으로 들어갔다.
달콤한 유혹을 뿌리칠 수 없었다.
그 유혹은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유혹이었다.
"바보!
베짱이는 바보 멍청이."
개미가 외치자
무당벌레도 따라 외쳤다.
"글쎄!
누가 바보 멍청이일까 두고 봐야지."
베짱이는 듣고도 돌아서지 않았다.
꿀벌들이
얼마나 힘들게 애벌레를 지키는지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
"으아악!
으악!
개미와 무당벌레는 벌통에 빠졌다.
아니
달콤한 꿀통에 빠졌다.
허우적거릴수록 달콤한 꿀은 가만두지 않았다.
"히히히!
이게 뭐야.
달콤한 개미를 먹을 수 있다니!
아니
달콤한 무당벌레를 먹을 수 있다니!
좋아! 좋아!"
벌통의 애벌레들은 행복했다.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개미를 먹었다.
또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무당벌레를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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