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 위크라는 것도 있더라고요
본격적인 첫 학기이자 수업이 시작되었는데 중간에 리딩 위크라는 것이 있었다. 일주일 동안 휴일 같은 기간이 된다. 공부하는 중간 좀 더 여러 책을 읽어보라는 의미의 리딩 위크인데 사실 대부분 학생은 휴일처럼 쓴다.
하지만 석사생에게는 이 리딩 위크 기간에 첫 에세이를 써야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발표 에세이는 아니고 중간에 튜터에게 선택한 에세이 주제를 설명하고 에세이 쓰려는 방향을 먼저 컨펌받고 논의한다. 이 리딩 위크 기간 내내 도서관에서 있었던 기억이 있다. 원래의 리딩 위크는 한꺼번에 지적 충전 시간이지만 에세이 써야 되는 시간이라 이 시간 활용이 첫 에세이에서 중요한 시간이었다.
리딩 위크 때 주변국에 놀러 가던가 휴일처럼 사용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처음 리딩 위크를 하고서는 좀 당황했지만 영국의 수업 시스템에 적응하면서 보낼 수 있게 된 시기이기도 했다.
첫 에세이 과제는 찾아보니 다음과 같았다.
Creativity, Innovation and Economic Capital- What role does economic capital have in supporting creativity and innovation? Are monetary important for innovation and creativity in the short and long term?
금전적 가치에 대한 창의성과 혁신에 대한 의견을 적는 에세이였다. 정확하게는 기억 안 나지만 창의성과 혁신에 동기부여가 더 필요하다는 내용의 에세이로 적었던 기억이 있다.
전체 수업이 위와 같이 진행되는데 첫 에세이는 Theories of Capital 수업이었다. 수업은 3시간씩 총 10번의 수업이 진행되고 마지막 학기에 논문 Desertation 수업까지 진행되는 수업이었다.
논문을 다 쓸 때까지는 런던의 근교로만 여행을 갔다. 1박도 부담되어 그냥 당일치기로 갔었고 한국에서 온 친구들이 왔을 때는 며칠만 동행하고 개별 자유시간을 주었다. 결론적으로 가장 많이 방문했던 런던 근교는 세븐 시스터즈 언덕이었다. 브라이튼까지 가서 해변가 언덕을 보는 유명한 관광 코스이다. 한국에서 온 친구와도 가고 영국에서 만난 친구와도 가서 총 4번 정도를 방문한 것 같다.
이후 두 번째 학기에는 발표도 있었고 논문을 준비하는 학기였다. 이후의 수업에서는 더 한계를 느끼기도 하고 수업에서 더 힘들게 느껴지던 순간도 있었다. 학문적인 학기보다는 일단 매일 미션을 해나가는 느낌으로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