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호주 여행
이번에는 남쪽으로 여행을 떠난다. 추운 2월 아이의 봄방학에 더운 여름의 나라로.
호주는 20대 사회 초년생 회사 친구들과 가본 시드니가 처음이었다. 아주 더운 그곳에서 근사한 서퍼 오빠들을 봤던 것이 무척 기억에 남아있다.
버스 정거장에 보이는 바닷가 그리고 그곳을 신나게 뛰어다니는 수영복 입은 호주 사람들이 나의 기억이었다.
20년이 훌쩍 넘은 이때 나는 다시 호주로 가는데, 이번 도시는 멜버른이다.
이번에도 바닷가를 가볼 것이며, 조금 더 여유지게 시내 구경, 동물원, 수족관도 실컷 볼 예정이다.
아이 취향에 맞추는 그런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환기되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
아침 8시 아주 이른 출발, 공항에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비몽사몽 한 기분으로 정신없이 비행기를 타러 들어갔다. 사실 너무 빠듯하게 도착해서 공항직원이 배려해주지 않았다면 비행기를 못 탈뻔한 사정이었다. 휴~
출발은 아침에 했는데 멜버른에 도착하니 저녁 8시네. 하루가 훌쩍 지나갔구나.
해가 다 진 깜깜해진 멜버른은 아직 큰 감흥이 없다. 얼른 호텔로 들어가야지 하는 생각밖에.
바깥 밤공기마저 후덥지근한 것이 앞으로의 나날들이 꽤나 더울 것을 예감하게 했다.
캐리어 2개를 모두 끌고 다니면서 첫날부터 고생길을 걷지는 말자. 어느 순간부터 고민하는 시간이 짧아지고, 바로 택시로 선택하게 된다. 특히 아이와 이동하기에는 최선이었다.
앱을 깔고 그중에 가장 저렴한 Uber Flex를 호출하고 나니, 짐을 찾는 동안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우버는 현지에서의 이동 수단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웠고 편리했다. 선결재된 요금은 호주 달러로 60 달러 (한화 56,000원 정도)였다.
우리가 선택한 곳은 멜버른의 인기 있는 지역인 사우스뱅크(Southbank) 근처에 위치한 AC Marriott Southbank 호텔이었다. 다 지어지지 않은 고층은 다 지어지지 않은 아주 새 건물이었다. 다행히 호텔이 운영하는 10층 아래로는 꽤 깔끔하게 완성되어 있었다.
회색 톤이 도시적인 느낌이라 차가워 보이긴 했지만, 군더더기 없이 깨끗한 인상이었다. 호텔 근처에 야라강 Yarra 가 있으니 위치는 꽤 편리한 편이었다.
어메니티들의 포장이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현대적인 느낌을 주었다. 향도 꽤 깔끔하니 마음에 들었다.
시내 큰 건물들이 저 창문 너머로 반짝반짝 보인다. 호주 멜버른 도시의 밤 야경을 보면서,
잘 왔다 싶은 안도감이 밀려왔다.
오늘 푹 자고 내일 늦잠 자고 멜버른의 아침을 시작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