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여행
이번 샌프란시스코 여행에서는 숙소를 두 곳 골랐었다.
처음에는 가성비 기준의 꽤 오래된 허름한 곳에서 묵었다. 3일을 첫 호텔에서 지내고 나머지 3일은 예전부터 잡지에서 보고 찜해두었던 시티즌 엠 호텔에서 보내기로 했다.
시티즌 엠 호텔은 전 세계에 있는 체인으로 처음 본점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시작한 곳이었다.
돌아가는 길에 공항에 가는 바트역이 (Bart) 2분 거리에 있는 것도 좋았지만.
체크인, 체크아웃하는 시스템이 꽤 간단하고 알아서 하게 하는 분위기였다.
인상적인 것은 불빛 반짝이는 조명 시스템? 이 매력적인 곳이었다.
화장실, 욕실 불빛을 모든 색상으로 다 변해볼 수 있는 것이 재미있어서 여러 번 색을 바꿔보았는데,
왠지 끌리는 것은 푸른 계열~. ^_^
매번 사용할 때마다 색상을 바꿔봤다는 것은 진실이었다.
미니 태블릿이 비치되어 있어서 조명 끄고 켜기, 온도 조절, 색상 조절을 열심히 해볼 수 있었다.
침대는 구석에 딱 들어가 있고, 세면대는 밖으로 나와있고,
티브이는 침대 끝에 보이는 벽에..
콤팩트함. 꽉 짜인 효율이 온 방에서 느껴지는 곳이었다.
한국 시간에 맞춰 일요일 저녁까지 해야 하는 영어 숙제를 하는 아이.
기특하기도 하고, 잘 맞춰진 책상이 도움을 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안쓰럽기는 하지만, 스스로 하겠다고 밤 11시까지 3시간을 붙잡고 있는 모습이 신통방통했다.
침대에 누우면 딱 보이는 티브이도 무척 마음에 들었다.
나보다도 아이가 무척 이 방을 좋아했는데, 특히 화장실 색깔 변하기, 헛으로 쓴 공간 없이 필요한 게 쏙 들어가 있는 담백함이 무척 맘에 들었나 보다.
마지막 날 아침은 자는 아이를 깨우지 않고 일찍 베이글을 사러 가는 중이다.
시티즌엠 호텔을 나와서 5분 정도 걸어가니 아침 파는 아담한 카페가 눈에 들어왔다.
Mellis Cafe 위치
아침 출근길에 빠른 속도로 베이글, 커피를 사가는 분위기였는데, 아담하지만 필요한 아침 거리는 충분했다.
내가 산 것은 크림치즈가 가득한 에브리씽 위드 베이글과 뜨뜻한 커피, 그리고 묵직한 초콜릿이 박힌 칩쿠키!
나를 위한 찐한 쿠키와, 크림치즈 들어간 베이글을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 아침거리를 준비하니 마음이 뿌듯하다.
어젯밤에 숙제로 잘 쓰였던 의자는 이제 식사용 의자로 변신. 적당한 위치로 배치해 두고 넷플릭스를 보며 베이글을 아주 맛나게 즐기고 있었다.
고층이라서 창문이 딱 옆에 있어서 바깥 구경하기도 좋았고, 그리 시끄럽지 않은 곳이었다.
평화롭게 마지막 며칠을 잘 지낼 수 있어 무척 만족스럽다. 이 호텔은 담백한 곳을 찾는 분에게는 추천!
미국 여행, 첫 여행으로 충분했다.
우리 집을 향해 잘 가 보가로 합시다. 딸! 너와 함께 해서 뿌듯하고 의미 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