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류진 May 08. 2019

비우는 게 즐겁다

가벼워지고 싶다

어제는 토하던 옷장도 비웠다

비우려고 하면 버릴게 없던 것들이 이제는 척척

내 손에서 비워진다

손쉽게 옷장을 비운다

갑자기 욱해서 막무가내로 비우는 것도 아닌 정말

필요한 것들로만


옷장을 비우니 오히려 옷입기 좋아졌다

꽉 끼인 티셔츠들이 구겨질 염려도 없고 어디어디

있는지 파악이 된다


이게 나에게 필요할까?

라는 질문이 즐겁다


비워야 보이는 게 있고 채워야 보이는 게 있는데

나는 참 그 반대로 살았다









작가의 이전글 회사에서 내 자리는 상무옆이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