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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칠이 일상꽁트 Dec 17. 2016

야근의 나이테

골병 직장 라이프


10년 치 커피값만 모았어도
나도... 건물주...!!




책상 한편

커피 컵이 나이테처럼 쌓인다.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

.

.

어제

그제

지난주

지난달

.

.

.

끊임없이 반복되는 일상.


잘라내도 잘라내도 다시 자라는 나무처럼

시간에 따라 책상 위에 정직하게 나이테를 그린다.


하루 두 잔 커피

야근의 피로도 같이 마신다.

잠깐 만나는 커피의 향기가

 시간을 버티고 있는 내게 건네는 위로 같아서

끊을 수가 없다.


10년 치 커피값만 모았어도

어쩌면 나도 건물주가 되어 있지는 않을까?


그만 자라라

야근 나무야.


내년엔

저녁이 있는 삶을 좀

살아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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