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D 강의 중, 사이먼 사이넥의 골든 서클
최근 입사하신 CTO분을 상대로 온보딩을 진행했다.
실제로 3년 차인 나보다 6배는 더 사회를 경험하신 18년 차의 인생 선배에게 우리 회사에 대해 온보딩을 했던 것이다. 뭐 이상하진 않았다. 우리 회사에 내가 더 빠르게 입사를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온보딩 세션 중. 커뮤니케이션과 목표 달성을 위한 피드백 세션을 진행하던 때였다.
우리는 결국 근로자이다. 회사의 목표 달성을 하기 위해 팀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피드백, 어떻게 동기부여를 하면 좋을까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다 나에게 영상을 하나 추천해 주었다. 바로 TED의 강의
<위대한 리더가 행동을 이끌어내는 법>의 리더십 강의 내용이었다. 우리에게는 골든-서클(Golden Circle)로 더 잘 알려진 사항이다.
사이먼 사이넥이 소개하는 골든 서클은 아래 이미지와 같다.
What : 무엇(결과)
- 우린 무엇을 하는가?
- 우리가 하고자 했던 것의 결과
How : 어떻게(방법)
- 무엇(결과)을 어떻게 할 것인가?
- 우리가 하고자 했던 것의 방법
Why : 왜(이유)
- 우린 왜 하는가?
- 우린 어떤 이유에서 이것을 하는가?
실제 강의는 What - How - Why의 순서가 아닌, Why - How - What의 순서이다.
이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는 신념과 목적 그리고 존재 이유가 먼저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구매할 때, 그들이 무엇(What) 때문에 하는지 보다, 어떤 이유(Why)에서 하는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What부터 접근하게 된다면 문제 해결을 위한 것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하지만, Why부터 시작한다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공감하기 때문입니다.
이로부터 시작된 것이 Why 바로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이전에 파타고니아 제품을 구매했을 때에도 동일한 생각으로 구매했던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파타고니아의 제품은 저에겐 그들과 함께하고 싶은 신념이 더 가득했습니다. 지구를 지키기 위해 파타고니아의 수익은 오로지 수단이었던 것처럼요 :)
이것을 예시로 들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잘못된 예시(What - How - Why)
(What) - "우리가 아주 좋은 컴퓨터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How) - 디자인이 예쁘고, 사용이 편리하며, 사용자 친화적입니다.
한 대 사실래요?"
이게 바로 대부분이 커뮤니케이션하는 방식입니다.
우리가 무엇(What)을 하는지 말하고, 어떻게(How) 하는지에 대해 설명을 하고 행동을 기다립니다.
How에 대해선 내용도 있지 않습니다.
좋은 예시(Why - How - What)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애플은 자신들의 신념(Why)에 대해 먼저 이야기합니다.
(Why) -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우리가 믿는바, 즉 현실에 도전하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다르게 생각하기'의 가치를 믿습니다.
(How) - 우리가 현실에 도전하는 방식은 모든 제품을 유려한 디자인, 편리한 사용법, 사용친화적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What) - 그래서 이 훌륭한 컴퓨터가 탄생했습니다. 한 대 사시겠습니까?"
저에게 이 영상은 정말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해 준 경험이었습니다.
저 또한 What에서 How를 거쳐 Why를 만들고자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영상을 보고 우리 회사의 Why는 무엇일까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Why는 무엇인가에 대해 정말 심도 있게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나 개인의, Why - How - What을 한 번 적어보았습니다.
(Why) - 제가 생각한 저의 Why는 분명 "나와 주변인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입니다.
(How) - 그렇기에, 열심히 커리어를 쌓아가기도 하며 누구보다 일찍 출근하여 책을 읽기도, 퇴근 후에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부업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한 행복은 제가 노력하여 돈을 벌거나 좋은 위치에 있다면 더 가까워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What) - 그래서 지금 당신에게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뭐 아직은 어색한 WHW일지 모릅니다. 이와 비슷하게 채용과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입장에서도 다양하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해당 영상을 보자마자 정말 Wow point 그 자체가 아닐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영상을 팀원들에게 보여주면 다들 공감하고 동기부여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하루 밤이 지난 뒤 조금은 두려웠던 것 같아요. 이 영상을 보여줘도 다들 무표정의 물음표만 짓는 표정일 거라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아래 이미지처럼요 ㅎ..
아직 팀원들에게 그래서 해당 영상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하하 괜스레 겁먹은 것일 수 있겠군요
그래도 회사 차원에서의 Why를 명확하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팀원들이 듣자마자 WoW 하는 표정의 얼굴을 딱 한 명이라도 보고 싶었기 때문이죠. 어쩌면 모든 회사에 있는 비전과 미션 그리고 코어밸류는 우리의 간단한 WHW를 길게 풀어낸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최근 이 내용을 보고 토스를 보았는데, 너무 명확하게 WHW가 나와있어 기억에 남더라고요.
(Why) 변화를 열망하는 사람들이 모여, 역사에 남을만한 변화를 만듭니다.
(How) 어렵고, 불편하고, 멀게 느껴지는 금융이 아닌 누구에게나 쉽고 상식적인 금융을 만드는 것이 토스팀의 존재 이유입니다.
(What) 토스팀은 오늘도 위대한 역사를 만들고 있습니다.
어떠신가요?
전 이 내용을 보며, 역사라는 키워드가 정말 눈에 들어왔습니다. 역사는 사실 공부로만 배우던 조선시대, 고려시대 이야기 갔지만 어쩌면 지금일 수 있으니까요. WHW는 함께하는 동료들의 동기부여를 돕고 팀원들의 멋진 행동을 이끌어내는 것에 있어 전부는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멋진 동기부여는 될 것입니다.
저 또한 해당 방안을 깊이 고민해 보고 더 좋은 문장을 생각해 봐야겠어요 �
아마 저와 같은 팀원들을 얼라인 하는 역할의 컬처 매니저부터 스타트업의 대표님들까지 다양한 고민이 있을 거라 생각해요 :)
이 영상을 보고 생각이 많아지기도 하고, 너무 많은 의미를 담으려다 보니 생각의 무게가 무거워졌던 것 같아요. 보다 가볍게 생각했으면 해요 ☺️
저 또한 지금은 보다 가볍게 Why만 생각하고 있거든요 :)
Why가 만들어지면 자연스럽게 어떻게 해야 할지 How가 만들어질 테고,
모두가 열심히 How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What의 결과물이 나올 것입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의미에 집중하기도 바쁩니다.
많은 생각을 내려놓고 보다 가볍게 하려고 했던 것에 의미를 다시 생각해 봐요.
혹 저희 회사의 WHW가 다시금 명확해진다면 Linkedin이나 혹은 제 게시글로 공유드릴게요 :)
좋은 의견 있다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XfsKZ3jm8b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