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대두소이 Aug 04. 2022

한국에서 출근하기

규칙적인 생활

한국에 휴가 겸 출장차 방문했다.


기간도 약 한 달.


이렇게 길게 한국에 방문할 수 없는 해외근무 직장인들은 나름 부러워하는 눈치다. 하지만 말이 휴가지 매일 출근하며 일하는 나로서는 휴가보다는 출장에 더 가깝다.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로서 한국에 직원을 채용했다. 그리고 직원이 집 근처에서 일할 수 있도록 공유 오피스도 계약했다. 직원 교육 차 나도 매일 출근하며 일하고 있다.


엊그제는 헝가리와의 시차로 자료를 저녁때 받아서 새벽까지 일을 했다. 헝가리에 있었다면 오전은 좀 쉬다가 여유 있게 출근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 와서 직원 교육을 해야 하니 좀 더 책임감을 느껴 동일한 시간에 출근했다.


난 스스로 생각보다 부지런하지 않다고 여겼는데 막상 해야 하면 또 할 정도의 책임감은 있다. 헝가리에서는 아침에 일어나는 일이 쉽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한국에서 몸이 그렇게 반응하니 말이다.


한국에서 근무시간은 9시부터 6시.


현재 서울에서 지내는 곳과 사무실과의 거리는 시간으로 약 1시간 반이 걸린다. 오늘은 버스 환승을 바로 해서 5분 정도 일찍 도착할 것 같다. 그런데 사람이 참 많다. 요 며칠 조금 늦어서 버스를 타면 중간쯤 가면 사람들이 많이 내렸다. 하지만 오늘은 사람이 많다. 휴가 갔다가 돌아온 사람이 많은 건지 아니면 다들 늦지 않으려 이 시간에 출근하는 건지


오늘은 문득 한국에서 매일매일 출퇴근하던 일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오며 가며 시간을 잘 활용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예전엔 독서가 취미라서 출퇴근길에 책을 읽었었다. 그 덕에 1년 10여 권의 책은 꾸준히 읽었던 것 같다.


규칙적으로 출근해서 일을 하니 비록 몸은 고단하지만 뭔가 정돈된 느낌도 있고 하루하루가 알차다는 생각이 든다. 헝가리 돌아가서도 규칙적인 생활을 잘 만들어 가야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헝가리 생활 3년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