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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Feb 17. 2024

깍두기 대신 셀러리 김치

영국에 와서 많이 먹게 된 채소 중에 하나가 셀러리다.

많이 먹게 된 이유는 신선하게 오래 보관할 수 있고 매우 싸고 일 년 내내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셀러리를 먹는 방법은,

셀러리 스틱을 마요네즈나 후무스에 찍어 먹거나,

각종 스튜에 양파, 당근과 함께 빠지지 않고 넣는 3인방이다.

그리고 각종 육수 내는데 빠지지 않고 들어간다.


셀러리에서는 감초맛이 난다. 그래서 아이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간장으로 장아찌를 만들어 먹는데 개인적으로 장아찌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영국에서 김치를 하는데 무를 구하기 힘들어 어느 날 셀러리를 어슷썰기 해서 넣어봤다.

배추김치 사이사이로 삐져나온 셀러리를 빼먹는데 감초향은 김치에 녹아 없어지고 깍두기 같은 아삭함 만이 남아 아주 시원하고 맛있었다.


그래서 이번주에 배추김치를 하면서 과감히 셀러리를 여러 묶음 사서 열무맛이 나는 초이섬이라는 중국채소를 섞어 셀러리 김치를 담가보았다. 들어간 재료는 밀가루풀, 배, 쪽파, 대파, 마늘, 생강, 소금이 다다. 수분이 많지 않아 무르지 않고 아삭함이 오래가서 깍두기 대용으로 김치를 담가먹기에 아주 훌륭하다. 그리고 깍두기는 무의 매콤함때문에 바로 먹긴 힘들지만 셀러리 김치는 바로 먹을 때는 겉절이 같이 깔끔한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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