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너 마음은 어떠니?"
"저러면 안 되는 거야!!"
1. 하고 싶은 일 하는 사람이 되자.
"나쵸 리브레"를 보면서
* 아이들 한마디
- 사람은 하고 싶은 거 해야 해! 맞아!
* 덩달아 느낀 저의 깨달음 - 관광지 가이드 같은 아빠보다는 길 위의 이정표 같은 아빠가 되자.
2. 사람은 모두 똑같이 귀하다.
"행복까지 30일"을 보면서
* 아이들 한마디
- 사람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안 되지! - 행복까지 30일
* 덩달아 느낀 저의 깨달음
- 사람 귀하게 여길 줄 스스로 알다니.. 억지로 가르칠 필요는 없네.
3. 사랑은 행복이다.
"하이 스트렁"을 보면서
* 아이들 한마디
- 그래.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건 행복해! - 하이 스트렁
* 덩달아 느낀 저의 깨달음
- 사랑은 '함께'해서 행복한 거야. 지금 아내와 삼 남매와 '함께'라서 행복하다.
4. 은혜는 갚는 것이다.
"웰컴 투 동막골"을 보면서
* 아이들 한마디
- 사랑받은 만큼 갚으려는 거지.
* 덩달아 느낀 저의 깨달음
- 내가 키우는 아이들이 아니라 세상에 적응하는 천사들을 돕고 있는 중이다.
한국전쟁 중 함백산 절벽들 속 마을 동막골의 주민과 병사 스미스, 인민군, 국군이 만나게 되어 살면서 느끼는 이질감, 동질감, 감사에 대한 은혜 갚기에 대한 영화였습니다. 아이들은 영화 속 재미있는 장면 특히 팝콘을 먹고 있다가 집이 터지면서 팝콘이 하늘 위로 튀는 장면에 인상 깊어했고요. 마지막에 그동안 보살펴준 사랑을 잊지 않고 마을을 위해 은혜 갚으려는 클라이맥스에서 울면서 말한 것들이었습니다. 이미 세상의 진리를 알고 있는 것 같아서 기특했고 이 아이들이 세상에 잘 적응하도록 돕는 헬퍼임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5. 모두가 소중한 존재이다.
"위대한 쇼맨"을 보면서
* 아이들 한마디
- 모두가 소중해! 맞아!
* 덩달아 느낀 저의 깨달음
- 모든 사람을 편견 없이 대해야겠다.
서커스의 창시자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영화입니다. 실존인물에 대한 시시비비는 제외하고 영화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중 하나인 '다양하고 특이한 사람들 특히 세상에서 소외된 사람들일지라도 모두가 소중하다'라는 것을 말해주지 않아도 아이들이 먼저 말하면서 화내기도 했습니다. 수염 난 여자 싱어를 보면서 실제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라는 병에 대해서 찾아서 대화나누기도 했습니다. 세상에서 살면서 편견을 가지지 않도록, 모두가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은 영화이자 그런 것을 알고 있는 아이들이 기특함을 느끼면서 다양한 o.s.t가 귀까지 즐겁게 해 준 여운 깊은 영화였습니다.
"퀸카로 살아남는 방법"을 보면서
* 아이들의 한마디
- "뒤에서 험담하고 그러면 안돼!"
* 덩달아 느낀 저의 깨달음
- 아이들은 학교에서 사회생활을 배운다.
린지 로한이 출연한 틴에이저 영화였습니다. 학창 시절 은근히 즐기던 'AFKN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쇼'의 사단이 제작한 영화라는 뒷배경을 믿고 보았고, 아이들에게도 제안했던 영화였습니다. 둘째 딸이 왕따를 겪고 있는데 그 이유가 '험담하지 않았는데 험담했다고 모함당해 따돌림' '새롭게 알게 돼서 놀게 된 무리에서 영화처럼 힘들게 적응하려고 고군분투'중이라서 더 집중해서 봤던 영화입니다. 아이들이 너무 속상해하면서 '뒤에서 험담하고 그러면 안돼!'라고 여러 번 말할 정도로 보기 힘들지만 보면서 친구관계에서 해야 할 올바른 행동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어서 좋았습니다. 그와 함께 딸이 상황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면서 '아픈 마음'을 꺼내주는 시간이 되어서 고마웠고 마음을 알아줄 수 있어서 다행이기도 했던 영화였습니다.
"식스센스"를 보면서
* 아이들의 한마디
- 힘든 상황을 말하지!! 말해야지!! 왜 말을 못 해!!
* 덩달아 느낀 저의 깨달음
- 무엇이 맞고 필요한 것인지를 정확히 안다. 아이들은. 언제나
브루스 윌리스의 젊은 시절 영화이기도 하며, 톰 행크스가 주연한 '필라델피아'영화의 배경 필라델피아가 주무대여서 뭔가 연관성도 있어서 흥미로운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아이들이 대반전의 묘미를 알기도 했고요. 주인공 소년이 아무리 말해도 알아듣고 이해해주지 못하는 엄마와 지내면서 고통 겪는 것을 보면서 "힘든 상황을 말하지! 말해야지!"라면서 말하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여차하면 혼냈기에 아이들은 자기의 상황 중에 힘든 일이 생기면 편하게 말하고 부모에게 '도움'을 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더 크게 외쳤는지도 모릅니다. 이 영화를 통해 아이들의 아픈 마음을 알게 되어서 많은 반성을 했던 영화입니다.
8. "수상한 그녀"를 보면서
* 아이들 한마디
- 심은경 배우! 노래 진짜 잘한다.
* 덩달아 느낀 저의 깨달음
- 엄마는 어머니가 되어도 언제나 존경받아야 한다.
9. 사람이라면 의리를 지켜야지!
"캐러비안의 해적"을 보면서
* 아이들 한마디
- 사람이 의리가 있어야지. 정직해야지!
* 덩달아 느낀 저의 깨달음
- 아이들은 정의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지낸다. 훼손되지 않도록 가이드만 잘하자.
10. 꿈을 가진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10. "조선 명탐정"을 보면서
* 아이들 한마디 -
- 되고 싶은 것이 있죠. 꿈!! 당연히..."
* 덩달아 느낀 것
- 아이들이 꿈이 있어서 참 좋다. 그 꿈을 위해서 노력할 때마다 잘 도와야겠다.
조선 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김명민과 오달수 배우가 코미디 사극을 시리즈로 연기했습니다. 시리즈 중에 노비의 딸에게 김명민이 '꿈'을 묻는 장면이 나오는데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라고 하는데, 아이들은 '꿈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 얘기를 들으면서 가슴 한편에는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꿈'을 위해 도전하고 준비하고 싶어 할 때 잘 도와주겠노라고 마음속 다짐했습니다. 그러면서 덧붙였습니다. "하고 싶은 꿈을 실현하면 그 걸로 끝이 아니라, 꼭 다른 사람을 돕는데도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라고요. 아이들이 코미디 사극을 재밌게 보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분노의 질주"를 보면서
* 아이들의 한마디
- "사람이 죽었는데 저렇게 해주네. 멋지네. 진짜 좋은 사람이었나 봐요." -둘째 딸
- "나는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어야겠다!!" -큰 아들
- "가족이 제일 소중해! 언제나 가족!! 감사해요!" - 막내딸
* 덩달아 느낀 한 마디
- 가족의 소중함을 중요하게 생각해 줘서 고맙다.
카 체이싱과 자동차 액션이 주소재이며 액션물이지만 주인공이 출연중간에 사망하기도 했던 영화입니다. 촬영 중 사망한 영화에는 애도하는 장면이 더해진 것을 보면서 '진짜 좋은 사람'이었나 보다는 말을 하면서 '함께 일하면서 좋은 사람'의 모델링을 해보기도 했고요. 모든 시리즈를 관통하는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는 아이들이 기특했습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저는 한 가지 당부했습니다. '가족은 소중하다. 특히 우리 가족은 소중하지. 그런데, 중요한 것은 다른 가족도 소중하다는 것이다. 우리 가족을 소중히 여긴다면서 남의 가정이 망가지도록 해서는 안된다!!'라고 짚어주긴 했던 영화입니다.
12. "런"을 보면서
* 아이들 한마디
- 엄마가 저러면 안 되지. 보살펴주고 사랑해 줘야지"
* 덩달아 느낀 저의 깨달음
- 엄마와 올바른 애착관계를 형성하고 있어서 다행이다.
13. 사랑의 달콤함과 아찔함을 알아가는 아이들.
13. "피 끓는 청춘"을 보면서
* 아이들의 한마디
- "............................................" - 아이들은 이제 사랑의 감정을 알아가기 시작했다.
* 덩달아 느낀 저의 깨달음
- 아! 아이들이 어느새 사랑을 아는 나이가 되어가네.
14. 일할 때는 믿고 협력해야 한다.
14. "육사오"를 보면서
* 아이들의 한마디
- "아유!!! 바보!! 서로 믿고 협력해야지!! 뭐 하는 거야!!!"
* 덩달아 느낀 저의 깨달음
- 무슨 일이든지 신뢰하고 협력해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아이들이 대견하다.
남과 북, 로또, 공동경비구역 JSA 오마주 자칫 잘못하면 재미없을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아이들에게 군대이야기, 남북이야기가 재미와 교육효과가 있을 것 같아서 보게 된 영화입니다. 영화를 관통하는 '로또'와 '남북 공작'속에서 아이들은 '협력' '신뢰'에 대해서 몇 번이나 강조하면서 말했습니다. 아이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신뢰'와 '협력'의 중요성을 이미 알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매우 뿌듯했던 영화였습니다.
15. "응답하라 1988"을 보면서
* 아이들 한마디
- 나 F인가 봐.
* 덩달아 느낀 저의 깨달음
- 아이들이 상대방에게 공감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기특했습니다.
피 끓는 청춘 등등 1980, 1970, 사극들을 보다 보니 아이들이 지금 살고 있는 시대보다는 과거를 궁금해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부모가 자기들 나이일 때의 시대, 문화에 대해 궁금해해서 과거 시대물들을 보다 보니 '응답하라 1988'시리즈를 보게 되었습니다. 매회 시리즈를 보면서 아이들은 모두 자기가 'F성향이네. 감동을 느끼고 공감하고 있어!!'라고 말했습니다. 아이들이 상대방에게 공감할 줄 아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런 삶이 좋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서 행복했습니다. 저는 공감력이 떨어져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이제야 상대방 말에 공감하고 울고 웃어주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다행이다.'라는 것을 느껴서 뿌듯했고, 매회마다 손때 묻은 것처럼 보고 듣고 느끼고 지냈던 것들이 나와서 행복한 시리즈물이었습니다.
16. 아빠가 믿어줄 거라는 신뢰를 얻고 있다.
16. "우리 집에 귀신이 산다"를 보면서
* 아이들 한마디
- "에이. 아들 말인데 믿어야지!" '우리 아빠는 내 말을 믿어줄 거야!'
* 덩달아 느낀 저의 깨달음
- 저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깜짝 놀랐고 앞으로도 신뢰를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17. "쿵후 허슬"을 보면서
* 아이들 한마디
- "가난한 사람을 함부로 대하면 안 되지!!!"
* 덩달아 느낀 저의 깨달음
- 그래. 약한 자를 함부로 대하는 것은 옳지 않아! 그런 것을 아는 너희들이 자랑스럽다.
1940년대 중국 상하이 돼지촌에서 벌어지는 세력과 기존 주민들과의 투쟁을 다룬 주성치스타일 영화였습니다. 아이들이 웃으며 볼 영화가 필요했는데 만화처럼 다소 과장되고 기괴한 속에서 감동, 웃음이 넘치는 영화내용 중에서도 아이들은 '긍휼'의 마음을 메시지로 챙겼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보면서 지금 우리도 풍족한 삶은 절대 아니라서 힘들지만 더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함부로 대하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이 마음이 변치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 영화였습니다.
18. 혼자서는 안된다. 함께여야 한다.
18. "김 씨 표류기"를 보면서
* 아이들 한마디
- 이그! 혼자 하니까 그렇지!! 사람들하고 같이 해야지
* 덩달아 느낀 나의 한마디 -
- 다행이다. 함께 살아가고 협력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니까 다행이다.
한강 밤섬에 표류하게 된 주인공을 보면서 아이들은 울다가 웃었습니다. 강 건너편이 반짝거리는 빌딩숲인데 정작 강 중간의 밤섬에서 여전히 구조되지 못하고 있는 주인공을 보면서 '도시 속의 무인도, 고립, 무관심'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었고요. 혼자서 열심히 농사를 짓거나 혼자서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해야 하는 건데..'라고 말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함께'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기분 좋았던 영화입니다.
19. 아빠가 자식을 위해서 거짓말하면 안 된다.
19. "댐즐"을 보면서
* 아이들 한마디
- 아빠가 죽었다. 아빠가 거짓말해서 딸이 죽을뻔했네.
* 덩달아 느낀 저의 한마디-
- 그래도 부족한 아빠와 살면서도 '아빠라는 존재'자체를 애틋하게 생각하고 지내는 딸들이 너무 예쁘다.
왕국의 공주인 여주인공이 나라를 위해 인근 부유한 왕국에 정략결혼으로 가게 됩니다. 결혼 후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는 설명도 없고 그저 나라를 위해 다른 나라로 결혼하러 간다는 부모, 특히 아빠의 말에 그저 순종하며 떠났다가 벌어지는 일인데 목숨도 위태로워지는 상황도 벌어집니다. 그런 것을 보면서 아이들은 '아빠가 거짓말해서 딸이 죽을뻔했네.'라는 말을 통해서 아빠라는 존재에 대해서 신뢰를 가지고 있고, 거짓말했던 부왕이 딸 앞에서 죽는 것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빠가 죽었네..."라는 말을 통해 부족한 아빠와 살면서도 아빠에 대해서 애틋하게 생각하고 지내주는 딸들에게 그저 감사했던 영화입니다.
20. "윔피 키드"를 보면서
* 아이들 한마디
- 나도 저래!!
* 덩달아 느낀 저의 깨달음
- 아! 우리 아이도 저렇구나! 집에서 엄청 활발하지만 실제로 밖에서는 쭈삣거리는구나. 용기를 못 내는 아이중 하나이구나...
초등학교 때 큰아들이 즐겨서 보다가 당근마켓을 통해 시리즈 전권을 사서 즐겨보던 책이었고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를 찾아서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아이들은 주인공 1인칭 시점이라서 더 몰입해 보았는데 큰아들이 "나도 저래!"라는 말에 망치로 얻어맞은 느낌이었습니다. 집에서 난리치고 활발한데 밖에서는 저렇게 쭈삣거리고 쉽게 말하지 못하면서 힘들어하는 아들을 제대로 알게 된 시간이었고요. 영화를 보다가 자연스럽게 '힘든 상황'을 말해주어서 고맙고 다행이기도 한 영화였습니다.
21. 아이들은 이제 스스로 느끼고 깨닫는다.
21. "맵고 뜨겁게"를 보면서
* 아이들의 한마디- 엄마!! 아빠!!
- 제발!! 그러지 마세요. 저희도 알아서 느꼈어요. 제발!!
* 덩달아 느낀 한 마디
- 아직도 멀었다. 아이들에게 교육적 도움이 된다고 굳이 꼬집어 말하는 나는 아직 멀었다
22. 저렇게 조종하고 싶어!! 꿈꾼다!!
22. "탑건: 매버릭"을 보면서
* 아이들 한마디
- 나도 저렇게 조종하고 싶어!! - 탑건 2 매버릭/ 큰아들, 둘째 딸
- 난 영화 이해가 잘 안 돼! 그러니까 잼민이지!! 싸우지 마라!!! - 막내딸과 아빠
* 덩달아 느낀 한 마디
- 그래! 영화를 보고 또 새로운 꿈을 꿀 수 있어서 참 보기 좋다!
아! 막내딸은 아직 어리구나! 배려해서 함께 볼 영화를 선정해야겠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23. 여자 말을 믿어야지!
23.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파이어 사가 스토리"를 보면서
* 아이들 한마디
- 아이고! 그러면 안 되지!! 여자 말을 믿어야지! 아무 일 없었다면 믿어줘야지! 큰 일을 앞두고 저 렇게 망치고 떠나면 어떡해!!!!
* 덩달아 느낀 저의 한마디
- 아이들은 대단하다. 남자가 넓은 마음으로 여자를 신뢰해야 한다는 인생진리를 벌써 안단 말이 야? 대단하다!!
세계 최대 노래 경연대회에 참여하는 아이슬란드 후사비크라는 작은 마을 출신 남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멤버인 여자 싱어가 말하는 것을 사실대로 믿지 못하는 남자 작곡가 겸 연주자의 감정적인 태도 때문에 오해의 시간을 거치고 큰 대회도 망치는 일이 생깁니다. 아이들은 그런 과정을 지켜보면서 "여자 말을 믿어야지!"라면서 강력하게 분노했습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 저는 뒤에서 뜨끔했습니다. 아내 말을 잘 믿지 않거나 듣지 않고 저의 생각대로만 하는 제 모습을 돌아본 것입니다. 아이들은 올바르게 지내고 있는데 정작 아빠는 영화 속 남자 주인공처럼 살고 있는 것 같아 반성 많이 했던 영화였습니다.
24. "숀더쉽"을 보면서
* 아이들 한마디
- 아빠. 아빠가 이런 걸 골랐대요. 히히히
* 덩달아 느낀 저의 깨달음
- 아빠도 실수할 수 있지모. 근데 너무 통쾌하게 웃네. 내가 늘 뭔가를 계획하고 하자고 하면서 괴 롭혔나보네. 그런데 이제야 아빠의 잘못을 알겠네. 미안타.
아이들에게 영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교육적인 영화를 고른다고 고른 영화였습니다. 양들이 주인공이다 보니 영어대사가 거의 없었습니다. 아이들은 시작한 지 10여분이 지나자 바로 알아채고 웃었습니다. 늘 아빠가 똑바로 한다고 말하고 아빠 말대로 하면 틀리지 않는다면서 잘난척하는 것으로 아이들 마음에는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한 번씩 아빠가 실수를 하거나 치명적인 오류를 범해서 잘못될 때는 "아빠 실수했대요!!"라면서 아이들이 통쾌해합니다. 아내도 은근 통쾌하게 느끼고요. 그런 것을 보면서 아내나 아이들이 생각하기에는 '사람이 적당해야지! 어찌 완벽해요! 어찌 나만 옳다고 하나요. 본인 실수하기만 해 봐라!'라는 마음으로 지낸다고 합니다. 저는 많이 반성했고 아이들은 유쾌 상쾌 통쾌했던 영화였습니다.
25.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을 보면서
* 아이들 한마디
- "저렇게 왜곡된 역사를 배우면 안 되지!!"
- "와아!! 저건 아니다."
* 덩달아 느낀 저의 깨달음
- 그래. 역사는 바르게 알 필요가 있다. 올바른 역사가 왜곡되지 않도록 지킬 필요도 있고. 역사를 올바르게 알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고맙다. "
아일랜드 작가 존 보인의 소설을 원작으로 아우슈비츠 수용소장의 아들 시선으로 2차 세계대전 때 홀로코스트를 재조명한 작품이라고 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 속에서 가정교사가 주인공과 누나에게 왜곡된 역사를 아무렇지 않게 가르친다(주입시킨다)는 것을 보면서 화를 냈습니다. "저렇게 왜곡된 역사를 배우면 안 되지!!"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서 뿌듯했습니다. 우리도 일본, 중국등 주변국가와 왜곡되거나 변형되어 전하려는 틀린 역사들이 늘 주변을 맴도는데 이렇게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역사를 대하려는 아이들을 보니까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역사에 대한 주관이 달라지지 않도록 잘 가르치려고 다시 다짐해 봤습니다.
26. 여자를 함부로 하면 안 된다.
26. "아이캔스피크"를 보면서
* 아이들 한마디
- 여자를 그렇게 괴롭히면 안 되는데, 얼마나 힘들었을까.. 사람이 그러면 안 되는 거지!!
* 덩달아 느낀 저의 깨달음
- 그래! 맞아! 그러면 안 되는 거였어! 그것은 사라지지 않는 진실이야! 진실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해서 기특하다!
2007년 미국 하원 의회 공개 청문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인권 침해 문제를 다룬 것을 주소재로 사용한 영화였습니다. 나문희 배우의 감칠맛 나는 연기를 즐겨온 아이들이 믿고 보기 시작한 영화이고요. 영화를 통해 아이들이 아픈 역사의 진실 '위안부'에 대해서 설명해 줄 수 있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남자들이 욕구를 위해서 여자를 함부로 대하면 안 된다는 것과 여자로서 함부로 대하는 남자와는 좋은 관계를 이루기 힘들다는 것도 설명해 주는 계기가 되어서 좋았습니다. 설명해 주기 도전에 아이들은 '알아야 할 것을 스스로' 알았습니다. 아이들에게 교육한다고 많은 설명과 시도가 필요 없음을 느낀 영화이기도 합니다.
27. 아빠가 죽어도 다시 만나고 싶어 한다.
27. "온워드"를 보면서
* 아이들 한마디
- 나중에 우리도 아빠가 죽었는데 보고 싶으면 마법 쓰면 되겠네. 와우
* 덩달아 느낀 저의 깨달음
- 어이구!! 이놈들아! 함께 살면서 하고 싶은 것은 하자! 그리고 잘 지내자!! 죽은 다음에 소환하는 일은 없다!!! 이놈들...
죽은 아빠를 소환하기 위해 마법을 사용한다는 것, 다양한 모험을 하게 되는 것들이 아이들에게는 상당히 흥미로운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그런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아이들은 '아빠가 죽어도 마법으로 불러내면 되겠네'라는 말을 들으면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우리 부모세대처럼 자녀 곁을 떠날 날이 올 것이며 아이들이 재미로 말했지만 죽고 나면 재소환되지 못한다는 씁쓸함을 느꼈습니다. 죽어도 마법으로 소환하고 싶다는 아이들 말에 위로받았습니다. 다시 보고 싶어 한다는 그 말에 감동도 했고요. 그렇게 느끼면서 함께 봤던 오랜만에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속을 들여다보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속에 깊숙이 자리 잡은 속마음과 함께 '사랑'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부모에 대한 사랑, 형제에 대한 사랑과 함께 남녀가 느끼는 '애틋하고 아찔하고 콩닥거리는 사랑'도 이제 슬슬 알아가고 있는 것을 보면서 아이들의 성장속도가 엄청 빠르다고 느꼈습니다.
아이들의 성장속도가 맞는 마음밭을 만들어줘야겠습니다.
아이들이 금세 사춘기가 되어가고 5년 후면 군대에 간다는 말도 할 정도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키가 엄청 크고 싶어 하고 빨리 나이 먹고 싶어 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마음회복, 상처치유를 위해 아빠를 더 빨리 변화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음이 급해지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급하게 서두르면 탈이 나니까 조금씩 매일 천천히 변화시켜서 아이들이 "어렸을 때 그래서 힘들었어요."라고 말하는 날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출처:사진: Unsplash의Brandon Grig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