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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지 Feb 04. 2020

처음 쓴 출간 기획서 3

읽은 대로 따라 하기

나도 기획서가 필요해

타겟이 되는 1차 독자를 구체적으로 정하고, 그들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때 책은 선택받는. 그 언저리 유사 관심사를 가진 2차 독자까지 흡수한다면  랑받을 수 있다. 이 글 저 글 모아 길게 이어 붙인다고 누가 읽어주지 않는다. 밤낮을 매달려 쓴 글이니 읽어 달라 읍소할 수도 없는 일이다. 통일된 메시지를 끝까지 이어가려면 쓰기 전 충분히 생각하고 계획을 세워야겠다는 결론이 났다. 집 짓기 전에는 설계도가, 프로젝트 전에는 로드맵이 필요하 나는 출간 기획서를 쓰기로 했다.


『출판사에서 내 책 내는 법 : 투고의 왕도』 중 기획서 예시를 펼쳐 문장을 뜯어보았다. 매력적인 기획이 되려면 애매하고 평범하고 밋밋한 글로는 안 되었다. 구체적으로 쓰고, 겸손함은 내려두고, 호기심을 불러일으켜야 했다. 출간 기획서에 들어가는 항목은 어느 책을 찾아봐도 비슷했다.


1. 기초 정보
가제: 아들 엄마 독서 분투기
이름: 미라지
분야: 인문> 독서, 가정/육아> 자녀교육

2. 기획 의도 및 콘셉트  

3. 예상 독자

4. 예상 목차

5. 유사 도서 분석


다른 건 생각해 두었는데, 유사 도서 분석이라. 지난해 가을 강원국 작가님 글쓰기 강연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세 차례 강의 중에는 책 쓰기에 관한 내용도 있었다. 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 워낙 많은 요즘, 마지막 강의 중 이삼십 분을 남겨 두고 시작된 '책 쓰기' 부분은 단연 하이라이트였다.


책을 쓰고 싶다면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서 관련 도서 30권의 목차를 분석하라고 하셨다. 단, 앞으로 쓸 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자칫하면 일부를 표절하게 될 수도 있으니 그 책을 읽지는 말라고 덧붙이셨다. 목차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부분으로 책의 20%를 채우고, 목차에서 뽑아낸 참신한 글감을 나만의 글로 풀어내어 80%를 채우면 내 책이 탄생한다는 조언이었다. 말씀처럼 쉽진 않겠지만 배운 대로 해 보기로 했다. 유사 살피러 다시 도서관에 갔다.



#책 쓰기  

1. 책을 쓰고 싶다면, 대형서점에 가서 관련 도서를 찾아라.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관련 키워드를 인터넷 서점 사이트에서 검색해라. 인기 있는 관련서 30권을 찾아 목차를 출력해서 공통적으로 들어 있는 내용을 찾아라. 그걸 짜깁기해서 책의 20%에 할애해라. 어차피 20%는 원론이고 총론이다.

2. 관련서 30권을 보면서 책 1 권당 1개의 글감을 찾아라. 그 책만이 다룬 참신한 글감을 찾아라. 30권이면 30개의 글감이 나온다. 이걸 갖고 쓰면 된다. 하지만 그 책을 읽지 마라. 잘못하면 표절하거나 글에 영향을 미친다. 글감의 제목만 확보하고, 내용은 자기 걸 써라.

3. 다른 책의 목차를 참고하여 내 목차를 짜라. 그리고 매 꼭지는 무조건 자기 경험분으로 시작해라. 내 일화/나의 경험/경험의 의미. 다른 책을 인용해라. 도서관 한 달만 다니면 인용할 거리를 충분히 찾는다. 다른 책에 인용된 부분은 원래 책에서 직접 찾아 재인용해라. 단,  내 경험을 뒷받침하는 인용이어야 내 경험이 산다.  

4. 참고문헌의 지식은 나의 것으로 만든 후 인용한다. 지식을 인용하려면 쓸 내용에 그 지식을 접목시켜라. 두 정보를 선택해 비교 분석한 후 나만의 결론을 만들어라. 한 꼭지 끝나기 전에 반드시 한 줄 내 생각을 써라. 그동안 지식과 정보로 만든 메모를 그때 꺼내 써라.   

- [저자 강의] 강원국의 글쓰기 : 삶과 글 3차시 연 중

 https://blog.naver.com/jennie1127/221675003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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