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해지는 나를 만나러 가는 길
천천히 가도 괜찮아.
적어도 나의 힘듦을 이해해 줄 수 있는 누군가는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혼자 아픔을 다 안고 가는 것이 아니라 나의 아픔, 힘듦을 이해해줄 수 있는 누군가는..
울고 싶은 날 아무도 곁에 없다면,
혼자 그 아픔을 다 안고 가야 한다면 너무 힘들지 않을까.
누군가가 나에게 주어진 그 짐을 덜어줄 순 없지만
그래도 그것을 이해해주고, 헤아려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것이기에.
나에게는 그 누군가가 누구일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들어주는 것은 잘할 수 있는데 성격 상 터놓고 이야기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나를 온전히 누군가에게 다 보여준 적이 있는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물론 모든 것을 다 누군가에게 보여줄 순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힘듦의 일부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알려야 하지 않을까.
예전에는 그런 생각을 했었다.
힘든 이야기를 해도 그 누군가가 해결해 줄 수도 없고, 괜히 나로 인해 그 누군가까지 힘들게 하는 건 아닐까란 생각에 힘듦을 이야기할 수가 없었다.
물론 지금은 아니라는 걸 안다.
힘들면 힘들다 이야기하고, 마음을 터놓으면 편안해지는 것을.
내 마음 편하자고 털어놓지만 그러면서
그 누군가와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지게 되는 것을.
그러면서 그 누군가의 고민과 힘듦을 들어줄 여유도 생기게 된다는 것을.
힘들면 힘들다고 이야기하지 않으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내 마음 누가 알아주겠지가 아니라
먼저 손을 내밀고 나의 이야기를 터놓으면
조금은 편안해지는 나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조금씩 노력하고 있다. 힘들면 힘들다 하며, 내 감정들을 보여주려고.
힘들거나 마음 아픈 일이 있으면
혼자 참지 말고 혼자 힘들어하지 말고
옆에 있는 그 누군가와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조금은 편안해지는 나를 만나러 갈 수 있을 것이다.
그 과정이 누군가에게는 쉬운 일 일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어려운 일 일수도 있지만
편안해지는 나를 만나러 가는 길은
천천히 가도 괜찮을 테니깐.
- 편안해지는 나를 만나러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