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회사
뭬야?
명성황후 경빈박씨가 빙의되신
oo과장님은 한 말씀 하셨다.
"oo야, 아직 어려서 그런데.. 뭐든 꾸준히 하는게 중요해"
맞다. 그는 아직도 꾸준히 자신의 위치에서 노력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닮고 싶은 사람은 아니였지만 말 그대로, 자신의 위치에서 말이다.
그렇다고 그가 엄청 싫고, 최악이야!는 아니니 오해하지말길.. 인간 누구나 닮고 싶은 사람이 되고 영향력있는 사람이 되는게 삶의 목표는 아닐테니.
oo실장님과는 마지막 면담을 마쳤다.
"안타깝게 됐네, 그동안 수고했어."
"앞으로 어떤게 하고 싶어서 나가는지 물어봐도될까?"
지금 생각해봐도 그녀는 직업을 대하는 내 태도에 대한 눈높히랄까. 어린날의 청년에 대한 존중이 있었다.
잠깐 눈물좀 닦고.
크흠- 무튼 앞으로의 단기적 계획과 장기적 계획을 말씀드렸다.
단기적 계획
어. 일단 말을 안한게 있었네 사실 B사를 다니면서 9개월쯤부터 대학원을 지원했고 S대학원과, K대학원중에 고민하다가. K대학원 하나만 면접을 보게되었고, 대학원 측에서도 회사를 다니고 있는 면을 마음에 들어했어서 수월하게 입학절차를 밟게 되었다.
여기서 중요한건 디자인으로 입학한게 아닌 *UX(User experience)라는 학문이었다.
독자들이 모를 수 있겠지만 쉽게 말해 우리가 사용하는 서비스(웹/앱)를 디자인한다고 생각하면 될것 같다.
나의 단기적 계획은 이러했다. 교수님의 넓은 아량으로 주간 풀타임에도 불구하고 1학기를 회사와 병행하면서 다녔지만. 쉽지않았다. 따라서, '대학원 생활을 온전히 즐기는것. 그리고 학문에 푹 빠져보는것 이 두가지였다.
실장님께는 거창하게 말씀드렸지만 그때 당시에는 회사 때려치는것 치고 '학교 열심히 다닐꼬에요' 라고 하기엔 조금 부끄러웠다.
장기적 계획
직업의 전환이었다. 대학생때부터 막연히 기획쪽 일을 하고 싶었다.
사실 미대를 나와서 브랜딩 디자인 전공으로 졸업하다보니 그래픽 작업을 많이 하긴했지만, 디자인이 나오기 전까지의 기획이나 설계, 그러니까 왜? 이걸 디자인해야되는건데? 에 대한 생각이 항상 물음표였다.
다시 넘어와서, 장기적으로는 내가 일을하는데 있어서 왜 불편한것을 편하게 바꿔야 되는지에 대해서 제시해줄 수 있는 기획자가 되야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것봐라. 또 진지해졌지만 그렇다고 결과적으로 막 이름을 날릴만한 UXer가 되진 못했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길면길고 짧으면 짧았던 2년, 대학원생이 된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시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