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의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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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벤슬리(Bill bensley)와 제주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앤 스파'는 빌 벤슬리가 주목한 핵심이 '제주의 삶'입니다. 제주 사람들의 수천 년간 이어온 농업과 어업에서 영감을 받아 리조트 곳곳에 디자인 요소로 녹아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원목과 대리석 및 현무암과 같은 자연석재로 조성되어 있으며, 제주 유채꽃을 상징하는 노란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따뜻한 느낌을 더합니다. 객실, 레스토랑, 수영장, 스파 등은 빌 벤슬리의 독특한 감성과 디자인으로 완성되어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라운지 <출처:공식홈페이지>

2층에 자리한 라운지는 천장 높이가 4.5m로 자연광이 은은하게 스며드는 휴게 및 식음공간입니다. 외부 테라스에 놓인 아늑한 소파와 펼쳐진 파노라마 전경은 고객들의 휴식을 유도하며, 높은 천장과 자연광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안정적이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공간 내부에 전통적인 한국의 가옥 요소를 일부 녹여냄으로써 특별함을 더하고, 깊이 있는 격자형 천장과 바닥의 대비 있는 패턴은 공간에 현대적이고 세련된 감각을 부여하며,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간으로 디자인되었습니다.

실내수영장 (c)jenna_nd_

호텔 지하 2층에는 수영장, 사우나, 그리고 피트니스 시설과 함께 건식 사우나, 월풀,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키즈풀까지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리석의 다양한 색상과 패턴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간에서, 중앙에 위치한 랩풀 천장 쉐입은 건물 전체의 콘셉트를 이어가는 주요한 건축적 요소입니다. 피트니스 공간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우드로 마감되었으며, 거울로 마감된 천정은 공간을 확장시켜 주어 압도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였습니다.

피트니스 (c)jenna_nd_

스파 트리트먼트실 (c)jenna_nd_

지하 2층에 위치한 스파는 리셉션에서 한국미를 대표하는 병풍과 8각 소반을 연상시키는 형태의 데스크를 두어 전통적 분위기를 연출하였고, 대기공간과 트리트먼트 공간 및 복도에서 낮은 조도로 활용하여 안정된 분위기를 조성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우드를 베이스로 하되, 노랑 컬러의 벽면 페브릭과 가구를 함께 적절히 활용하여 아늑하면서도 경쾌한 휴식공간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주 메리어트 호텔은 현대적 시각으로 제주의 풍경과 한국적인 특성을 해석한 디자인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던 프로젝트였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빌 벤슬리의 국내 첫 리조트 프로젝트이자 계선과의 협업으로 진행되어 의미가 더욱 크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적인 요소를 해석한 후, 잠재된 매력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재료와 패턴에 대한 디테일한 고민이 추후의 프로젝트 디자인을 함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글은 KESSON '23 월간지 12월 호 내에 수록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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