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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애정 Apr 06. 2023

월말결산프로젝트 #2023.03

봄의시작


올해는 3월의 시작과 함께 봄이 곧바로 찾아온 느낌이었다. 그래서 3월의 첫 훌라 수업에는 야외로 나가서 밖에서 춤을 추었다. 파우를 입고, 레이를 하고, 머리에 꽃까지 꽂아놓고 열심히 춤을 추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신기한 듯이 쳐다보았다. 그렇게 3월을 맞이하고 날이 풀리는 동시에 다시 걸어서 출퇴근을 하며 봄의 변화를 천천히 느꼈다. 하루하루 조금씩 달라지는 나무들을 바라보니 행복했다.

#이달의이벤트_사찰음식 요리수업

안국에 위치한 한국 사찰음식문화체험관에서 일일 요리 클래스를 들었다. 이날의 요리는 쑥 무침과 묵은지 잡채. 지인들과 셋이 쪼르르 앉아서 필기도 하고 열심히 들었다. 그런데 웬걸. 나는 시작과 동시에 소금을 업지르고, 다른 한 분은 김치를 씻지 않고, 또 다른 한 분은 채수 1컵을 채수 3컵으로 넣어서 우당탕탕 요리 수업이되었다. 다른 테이블을 보니 모두 일사불란한테 우리 테이블은 엉성하기 그지없었다. 스님께서 우리 테이블에 와서 도와주셨지만 소생은 되지 않았다. 수업이 끝나고 젓가락을 들고 맛을 보았다.

“생각보다 괜찮은데?”, “간 맞는 거 같은데요?”

창작자의 허락을 받고 올립니다. 더 자세한 만화를 보시려면 인스타 @gyul_toon.V


#이달의공연_시벨리우스콘서트

요즘 모닝 루틴으로 하루에 한 곡 책을 보며 클래식 공부하는 것을 추가했다. 새로운 작곡자도 알게 되고,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하루를 시작하니 좋았다. 이번달에는 시벨리우스에 대해서도 읽었는데 마침 시벨리우스 콘서트가 있었다. 친구와 석촌호수 산책 후 시간 맞춰 롯데 콘서트홀로 향했는데, 오랜만이라 길이 헷갈렸다. 시간은 5분 남았는데 우리는 다른 건물이었다. 함께 엘리베이터를 탄 아저씨와 함께 전속력으로 달려서 겨우 입장을 했다.

‘카렐리아’모음곡, 바이올린 협주곡, 교향곡 제6번이 연주되었다. 바이올리니스트(리사 바티아슈빌리)의 매력이 엄청났다. 앙코르곡으로 핀란드민요를 들려줬는데 그 또한 좋았다.

#이달의전시_어노니머스 프로젝트

얼리버드로 티켓을 구매해놓고 마지막 전시일정을 캘린더에 표시해두었다. 그리고 달력이 3월로 바뀌자 뜨는 마감 일정. 완전 잊고 있다가 전시종료 하루 전 전시관을 찾았다. 주말이라 당연히 사람은 많았다. 이 전시는 사진작가 ‘리 슐만’이 기획한 것인데, 직접 찍은 사진은 아니고 익명의 사람들이 찍은 사진을 모아 전시를 한 프로젝트였다. 웃는 사람들의 사진을 보니 나의 거울뉴런이 활성화되어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역시 남는 건 사진이군.

#이달의 식당_알트에이 (비건식당)

이태원에 위치한 비건 중식당 알트에이. 인테리어가 너무 깔끔하고 테라스가 있어서 너무 좋은 곳이었다. 유린육과 깐풍육. 개인적으로 대체육보다는 자연재료 비건식을 더 좋아하는데, 함께 간 동행인과 각자 하나씩 고르다 보니 대체육을 두개나 시켰버렸다. 아니나 다를까 몇 점 먹다보니 물려서 짜장면을 추가로 시켰다.

유린육과 깐풍육, 짜장면 모두 만족! 동행인이 가지를 못 먹어서 가지요리를 못 시켰는데 다음에 가면 꼭 가지요리를 먹어보고 싶다.

#이달의 책

-<행복한 질문_오나리 유코>

-<내안의 차별주의자_라우라 비스뵈크>

-<치유와 성장의 라이프스토리_구드룬 부르크하르트>

-<인스타브레인_안데르스 한센>


-<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_박찬국>

사는 것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 세상을 원망할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의지와 생명력이 약해진 것은 아닌지를 돌아봐야 한다고 니체는 말합니다.


어떤 독단적인 이념을 확신하는 사람은 자신은 그것이 진리 이기 때문에 믿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 이념이 자신의 삶에 확고한 의미와 방향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믿습니다. 인간은 덧없이 생성 소멸하는 삶의 가운데에서 불안을 느끼기 때문에 어떤 이념에 의지하여 그러한 불안에서 벗어나고 싶어 합니다.

다시 말해, 사람들이 어떤 이념을 독단적으로 신봉하는 것은 그것이 진리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자신에게 삶의 위안을 주기 때문입니다. 어떤 독단적인 이념을 철저하게 신봉하는 사람은 진리 대신 삶의 위안을 택한 사람입니다._니체


니체가 말하는 자유로운 정신은 곧 독단적인 이념이 우리에게 주는 삶의 위안을 값싼 위안으로 간주하여 거부하면서 세계와 사물을 다양한 관점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을 뜻합니다.


<몸은 기억한다_베셀 반 데어 콜크>

어떻게 트라우마가 우리의 몸에 영향을 미치고, 그 영향이 몸에 남게되는지 여러 사례와 뇌 과학적으로 풀어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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