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지켜보는 하루들"
요즘의 안부를 전합니다
한 편의 연재를 마친 지
벌써 2주가 지났다.
글을 끝냈다는 실감은
생각보다 천천히 찾아왔다.
대신 하루하루를 살며
조용히 여운을 정리하고 있다.
아침에는 공방 문을 열고
도구를 정리한다.
손이 먼저 움직이고
생각은 그 뒤를 따른다.
작업을 하는 동안
시간은 조금 느려진다.
그 느린 속도가
요즘의 나에게는 필요하다.
요즘은
부모님을 모시고
병원을 오가는 날도 많아졌다.
대기실에 앉아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시간이 늘었다.
말이 많지 않아도
괜찮은 순간들이다.
집에 돌아오면
둘째 딸과 고입 원서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
학교 이름을 하나씩 읽으며
서두르지 않고 대화한다.
정답을 찾기보다
아이의 마음이 어디로 향하는지
조용히 듣는 쪽을 선택한다.
요즘의 나는
무언가를 더 만들기보다
이미 가진 것들을
지켜보는 쪽에 가깝다.
연재를 마친 뒤,
2026년을 향해 가는 이 시점에서
저를 궁금해하시는 브런치 가족분들께
안부를 전하고 싶었다.
나는
"오늘도 제 자리에서 잘 지내고 있어요".
이 글을 읽는 한 분, 한 분께도 저와 같기를
그렇기를 바래봅니다.
오늘의 문장
“지켜보는 하루도, 충분히 삶이다.”
곧 다시 돌아와
따뜻한 이야기로 만나 뵐게요.
오늘도 함께 동행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