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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래미 Feb 02. 2024

[아크 브라우저] 2막이 올랐습니다. 뭐가 달라졌을까?

Written by 클래미

드디어, 아크가 돌아왔습니다!

작년 12월에 새로운 제품 출시를 예고한 아크가, 예정된 1월 30일보다 하루 늦은 2월 1일에 새로운 영상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영상을 보며 느낀 점을 간단히 요약하면, 아크 팀이 상당한 시간을 들여 고민한 흔적이 보이며, 앞으로의 발전이 매우 기대된다는 것입니다. 과거에 아크가 다소 방황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느꼈었는데 (1막이 내렸습니다), CEO Josh Miller도 인터넷 사용 방식을 변화시키고자 했으나 너무 웹 브라우저에만 초점을 맞춘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프로모션 영상에서 Josh Miller가 다양한 색깔의 블록을 사용하여 설명하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인터넷 세계에는 '웹 브라우저'라는 컨테이너가 있고, 그 안에 정보가 담긴 '웹 페이지'가 있으며, 이들을 찾아주는 '검색 엔진'이 존재합니다. 아크는 이 세 가지 주요 기능을 한 플랫폼 안에 통합했다고 합니다. 아크 브라우저에서의 검색은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단순한 리스트 형태로 나열하는 대신, 보다 구조화되고 시각적으로 정리된 형태로 제공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 블로그 포스트에서는 새로워진 아크가 마케터로서 저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그리고 개인적으로 어떤 인상을 받았는지 상세히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국내 아크 유저를 위한 "오픈채팅방"에 초대합니다!**

https://open.kakao.com/o/g7j4cBSf (비번 : arcuser)


(공식 영상) Meet Act II of Arc Browser | A browser that browses for you



4가지 주요 업데이트:

1. Instant Links: 사용자가 아크 브라우저를 통해 검색을 하면, 즉시 관련 웹 페이지를 열어줍니다. 예를 들어,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런칭 행사에 대한 검색을 하면 일련의 웹 페이지를 나열하는 대신, 직접 관련 유튜브 영상 두 개를 바로 열어줍니다.



2. Arc Explore: 출시 예정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몇 달 내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검색을 할 때, 여러 웹페이지에서 정보를 수집하여 정리해 보여주는 기능입니다. 디자인 측면에서 Arc의 강점을 잘 드러내며, ChatGPT나 Perplexity와 같은 텍스트 기반 서비스와 차별화됩니다.



3. Arc Search (with Browse for Me): 현재 아이폰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는 이 앱은 Arc Explore의 프리뷰 같습니다. 며칠 전 깜짝 공개된 이후, Arc의 방향성을 더욱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Browse for Me" 기능을 탑재한 이 AI 브라우저는, Perplexity와의 협업을 통해 여러 웹사이트에서 정보를 수집해 답변을 제공합니다. Perplextity는 아크 브라우저를 통해 높은 접근성을 획득하면서 더 많은 쿼리를 수용하여 서로 시너지를 만들게 되었죠.


Arc + Perplexity 협업


직접 시범 영상


4. Live Folder Beta: 2월 15일에 공개될 예정인 이 기능은 웹 서핑 중 생성되는 다양한 탭을 사용자의 활동 패턴을 분석하여 자동으로 폴더로 정리해 주고 명명해 줍니다. 사용자는 웹 탐색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됩니다.



커뮤니케이션 전략:

프로모션 영상이 본사가 위치한 뉴욕이나 테크의 심장부인 샌프란시스코가 아닌, LA에서 촬영되었다는 사실이 처음엔 다소 의외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영상을 자세히 보면 이러한 선택 또한 아크의 섬세한 전략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웹 브라우저는 단순한 생산성 도구로 인식되곤 합니다. 그러나 아크는 이러한 기본적인 도구를 마치 아이폰과 같은 매력적인 제품으로 탈바꿈시키고자 합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LA의 선택은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LA는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한 미디어와 트렌드의 발신지로, 아크는 개발자뿐만 아니라 디자이너, 마케터 등 트렌드에 민감한 다양한 타겟층에 브랜드 포지셔닝을 확장하고자 하는 비전을 반영합니다.


이번 프로모션 영상은 일반적인 테크 기업의 런칭 행사 아닌, 지난달 발렌시아가가 LA에서 선보인 하이엔드 패션쇼를 연상시킵니다. 아마도 전통적인 테크 브랜드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그들의 의지를 표현하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백드롭에 Palm Tree가 있는 장면이 오묘하네요


향후 계획?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해, 영상에서 왜 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아무도 시도하지 않는지 설명하는데요. 물론 돈 때문이라고 언급합니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답변을 하지는 않아요. 과거 Lenny's Podcast에 출연했을 때는 B2B SaaS 모델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겠다고 언급했었지만, 몇 달 후에는 그 방향이 자신들의 목표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재평가했습니다. 부디 아크가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를 바라며,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아크의 이사회 멤버로는 인스타그램의 공동 창업자 Mike Krieger가 있으며, 아크 브이로그에서는 그와 다른 공동 창업자가 Artifact라는 뉴스 앱을 만들고 있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최근에 1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한 것으로 보도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사업의 어려움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크가 Product-Market Fit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했었지만, 아크가 점차 방향성을 찾아가는 것 같아 안심이 됩니다. 윈도우 버전과 안드로이드 앱 개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70명 규모의 작은 팀이 이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되지만, 아크에 대한 팬들의 견고한 지지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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