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가제트 Sep 04. 2023

강(江) 3

강(江) 연작시

강(江) 3


떠도는 魂을 불러와 강물에 쉬게 하고

헤매는 魂을 데려와 강물에 눕게 하고

그래도 휘청이는 魂이 있거든

강물에 잠자게 해도....


파도여!

그 恨을 감당키 어렵거든

울게나

목놓아 울어버리게나.



30대 후반인가

사업상 무척 힘든 일을 겪다보니

하늘이 노랗게 보인다는 말을 실감하던 무렵

문득 강으로 가볼까 라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좋아하던 강인데 

강가에 서니 

왜 사람들이 그 강 속으로 들어갔는지 조금은 알 것도 같았던....

강을 바라보니 거기에 섰던 사람들의 영혼의 슬픔을 느낄 수 있었던.....

한참을 울다가

강에게 위로받고 돌아와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지만

추스리기까지 오래도록 고생.


그러면서 쓴 혹은 마무리한 시

시작 노트를 뒤적이다 올려본다.

이젠 그런 것도 다 추억의 한 장면이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Holger Schué님의 이미지입니다.

.


매거진의 이전글 다시 詩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