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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usicine Feb 21. 2019

Do! Eat!

건강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할까?

앞에서는 건강을 회복시키기 위해 무엇을 먹어서는 안 되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먹지 말아야 할 것을 철저히 끊어냈다면, 1단계 테스트는 졸업했다. 이제는 2단계 테스트를 통해 무엇을 먹어야 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한다. 내가 앓고 있는 질병을 극복하기 위해 도대체 무엇을 먹어야 할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네이버 검색창에 검색어를 입력하고 있다.


'유방암에 좋은 음식'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
'간암에 좋은 음식'
'대장암에 좋은 음식'


하지만 어떠한 검색어를 입력해 봐도, 맞아떨어지는 답변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어떤 이는 콩이 유익하다고 하는 반면, 또 다른 이는 콩이 호르몬 계통의 혼란을 야기시킨다 이야기한다. 어떤 글에서는 녹즙을 꾸준히 먹으라고 하는 반면, 또 다른 글에서는 녹즙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해롭다고 주장한다.


도대체 무엇이 옳은 이야기일까? 처음 암 진단을 받고 수술실에서 나온 다음, 검색 사이트에서 암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음식에 대해 검색을 해보기 전 까지는, 인스턴트식품 끊고 자극적인 음식 끊으면 되는 정도로 간단하게 여기곤 한다. 하지만 검색을 하면 할수록 더욱 헷갈릴 뿐이다. 여기저기에서 주장하는 내용이 상반되는 것들이 많아, 내가 이 음식을 먹는 것이 과연 이로울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 시작한다. 검색을 통해 뚜렷한 답변을 찾지 못했을 경우, 비슷한 질병을 앓고 있는 환우들이 모인 카페에 가입하여 그들의 의견을 수렴해 보기도 한다.


오랜 시간 공들여 검색을 해봐도, 여기저기 물어봐도 여전히 답은 찾기 힘들다. 특정 음식을 장기간 섭취한 결과, 어떤 사람은 호전되기도 했으나 또 다른 이는 오히려 악화되거나 큰 효과를 보지 못한 사람도 있다. 암 진단을 받고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를 받은 다음 건강 회복을 위해 어떤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인가? 대부분의 암 환우들이 찾는 것은 우리 몸의 면역 조절 능력을 일취월장시켜줄 수 있는 음식이나 식품인데, 특정 음식이 모두의 면역 조절 능력을 정상적으로 회복시켜 주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


사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효과를 보이는 음식이나 식품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심지어는 항산화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는 소위 '슈퍼푸드'라 불리는 음식들마저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내 경험상 면역 조절 능력을 정상적으로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인체의 회복을 방해하는 것들을 최대한 제한하는 것이다. 그리고 난 다음, 나에게 맞는 음식에 대해 정확히 확인한 뒤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다. 아무리 남들이 먹고 좋았던 음식이라도, 나에게 부적합할 경우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나에게 적합한 음식이라고 할지라도, 한 가지만 지속적으로 먹는 것은 고른 영양소 섭취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바른 식습관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

1. 나에게 안 맞는 음식을 철저히 제한한다.
2. 나에게 안 맞는 음식 이외의 것들은 최대한 골고루 섭취한다.
3. 과식하지 않는다.
4. 밤 9시부터 다음날 아침시간까지는 음식의 섭취를 최대한 제한한다.
5. 가급적 가공식품은 먹지 않는다.
6. 술, 담배는 끊는다.


위의 원칙 중 가장 중요한 것은 1번 원칙과 2번 원칙이다.  평소 음식 처방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음식 또한 한약의 처방과 비슷한 측면이 많다는 것이다. 몸 상태를 진단해 보고 가장 필요한 음식이 무엇인지 확인하여 정확히 처방해 주면 몸 상태가 빠르게 호전되곤 한다. 이러한 경험과 지식이 부족한 환우들의 경우, 특정 음식을 지속적으로 먹기보다는 나에게 해로운 음식을 제외하고는 최대한 골고루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 맞는 음식을 철저히 끊고, 그 이외의 음식을 최대한 골고루 섭취하고 있다는 전제 하에서, 각각의 체질에 따라 꾸준히 먹을 경우 특히 도움이 되는 음식이나 식품들이 있다. 이 전제를 잘 지키고 있는 사람에게 특히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바른 식습관을 위한 1단계 테스트도 통과하지 못한 분들은 다시금 처음으로 돌아가서 나에게 안 맞는 음식부터 철저히 끊어야 한다. 우리 몸의 회복을 방해하는 음식을 철저히 끊지 않았다면 나에게 이로운 음식을 먹더라도 안 좋은 반응이 나타날 수 있음을 기억하자. 만약 본인의 체질을 정확히 모른다면, 먼저 체질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할 일이다. 내 체질을 확실히 알아야 무엇을 끊어야 하며, 그러고 나서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1. 목양 체질과 목음 체질에게 특히 도움이 되는 음식들

암염(주로 유럽에서 수입한다) 또는 황토소금, 녹용, 마늘, 소고기, 배, 율무, 콩, 통밀, 무, 우엉, 마, 커피, 표고버섯, AHCC(표고버섯 균사체), 트랜스퍼 팩터(초유/난황 추출 면역 전달물질), 유청단백, 야채수, 폴리 감마 글루탐산(청국장 점액 성분), 비타민D 등


2. 금양 체질과 금음 체질에게 특히 도움이 되는 음식들

자죽염 또는 천일염(침대 밑에 천일염을 깔고 잠을 자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메밀, 귀리, 맵쌀, 개불, 낙지, 강황(커큐민), msm(유기유황), 홍잠(누에, 익힌숙잠), 실큐 아미노산, 글루코사민, 메가도스 비타민C 등


3. 토양 체질과 토음 체질에게 특히 도움이 되는 음식들

죽염, 알로에, 돼지고기, 복어, 보리, 팥, 녹두, 오이, 베리류, 댓잎차, 오메가 3, 키토산, 알로에베라, 비타민E 등


4. 수양 체질과 수음 체질에게 특히 도움이 되는 음식들

함초자염, 닭고기, 인삼(홍삼, 흑삼), 개고기, 현미, 찹쌀, 생강, 계피, 미역, 헤모힘, 후코이단, 옻나무 추출물, 프로폴리스, 비폴렌, 로열젤리, 비타민B군 등


다시 한번 강조한다. 위의 음식들을 챙겨 먹기 전에, 가장 먼저 내 체질을 정확히 알아야 하고, 내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들을 철저히 끊어야 한다. 적어도 3개월 정도는 안 맞는 음식을 철저히 끊고 맞는 음식들을 골고루 먹는 노력을 한 다음 위에 기록된 체질에 따라 유익한 음식이나 식품을 먹도록 한다. 3개월 동안 Do Not 시리즈를 실천하는 기간은 우리 몸을 비워내는 기간이다. 흔히들 말하는 독소를 빼내는 기간이라고 보면 쉽다. 이 기간 동안 팔 체질 FMD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병행하면 독소의 배출을 더욱 원활하게 하고 면역 조절 능력을 배가시킬 수 있다. 우리 몸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는 버리고, 비우고, 빼내는 노력이 중요하다.




진료실 이야기


매달 첫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우리 병원의 팔 체질 FMD 다이어트 기간이다.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의 발터 롱고 박사에 의해 고안된 FMD 다이어트 방법에 팔 체질을 접목시킨 것으로, 간헐적 단식을 통해 인체를 비워내고 독소를 배출시키고 면역 조절 기능을 정상화시키는 방법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뭔가를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물질적 풍요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경우, 면역 조절 기능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버리고, 비우고, 빼내는 노력을 해야 한다.


처음에는 잘 먹지 않으면 힘들다거나, 어지럽다거나, 무력하다는 등의 이유를 대면서 주저하던 환자들도 위장관을 비워내고 몸이 가벼워지기 시작하면 안 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들 공감하곤 한다. 많이 먹는 습관이 있거나 안 맞는 음식을 먹어왔던 사람들은 평소 몸의 상태가 힘든 상태임을 자각하지 못한다.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몸을 비워내면 조금만 많이 먹고, 조금만 안 맞는 음식을 먹어도 더부룩하고 답답하고 붓는 느낌을 받곤 한다.


"원장님이 시키는 대로 했더니 체중이 많이 빠졌어요!"
"몇 가지 음식만 끊었는데 몸이 많이 가볍네요."
"정말 해산물을 안 먹으니 귀 뒤에 항상 나던 종기가 사라졌어요."
"신기하게 코막힘이 좋아졌어요. 비염으로 안 먹어본 약이 없었는데 말이에요."


1단계 테스트인 Do Not 시리즈에 대한 실천이 마무리되었다면, 2단계로 그 외의 음식들을 골고루 먹자. 2단계를 실천하면서 팔 체질 FMD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위에 기록한 체질별 유익한 음식이나 식품들을 꾸준히 챙겨 먹는다면 상당히 몸이 많이 가벼워져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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