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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트라슈 Dec 22. 2020

나도 욕을 잘하고 싶다

기깔나게

그런 친구가 있다.


분명 욕을 했는데.. 듣는 입장에서

기분이 나쁘지 않고 오히려 속이 시원해지는.

같은 욕이라도 하는 사람에 따라 전혀 느낌이 다르다.


뭘 해도 어설픈 내가 작정하고 욕을 뱉으면..

다들 표정이 이렇다.


가 뭘 잘못 먹었나!?

평소대로 해 평소대로!



때로는 나도 뭔가 상황에 딱 맞는 욕을 하고 싶은데..

뜻대로 되지 않는다. 사람들 기분나쁘지않게

맛깔나게 욕 하는 것도 재능이다..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팍팍한 세상..



대화 중 언성이 높아진다치면..

심장부터 쿵쾅대면서 말을 더듬는 나로서는

정말 부러운 능력이 아닐 수 없다. ㅠ ㅠ


그래서 가끔은 욕쟁이 친구(?)한테

일부러 욕을 해보라고 주문을 하기도한다.

그럼 기가찬 친구는 또 욕을 한바가지 쏟아내는데

나는 그것도 너무 속이 시원하다.


출처. 개비스콘 광고

 


어릴땐 욕은 무조건 나쁘다고만 생각했는데..

글쎄, 가만보니 시도때도 없이 남발하거나

진짜 악의에 가득찬 사람들이 사용할 때가 그렇지.


적당한(?) 욕은 추임새처럼..

오히려 대화에 활력을 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인간미도 느껴지고.


그렇다고 욕을 찬양하는 것 까진 아니지만,

이때까지 필터링없이 무조건 '욕 = 나쁜것' 이라고

생각한게 미안해지긴 한다.


오히려 경계해야 할 것은

세상 순둥한 얼굴을 하고는 예쁜말로, 작정하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이다.

차라리 앞에서 걸걸한 욕을 속시원하게 하고

뒤끝이 없는게 훨씬 멋지고 바람직하다.



욕으로 랩하는 그날을 꿈꾸며

제끼라웃-



* 메인이미지 : 웹툰 츄리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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