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은 늘 도망가 " 가 임영웅의 노래인 줄로만 알았는데 이문세의 옛사랑을 듣다가 우연히 발견하고는 원곡을 들으니 갑자기 울컥, 비극적 사랑의 운명앞에서 느끼는 비참함과 쓸쓸함이 떠올랐다. 그런 의미에서 시란, 음악이란, 그런 괴로운 인간을 감싸주는 따스한 연정...
인간의 마음속엔 저 마다 도저히 읽을 수 없었던 마음들, 떠나보내야 했던 옛 사랑의 묘비가 숨겨져 있다ᆢ
그러면 나는 아무런 희망도 매혹도 없어진 황폐한 삶을 향한 쓰라린 절규를 느낀다. 마치 저기 먼 해안 앞에서 헐벗은 몸으로 바람을 맞을 때 처럼, 나는 정처없이 떠도는 깡통이 되어 매일 새벽을 지새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