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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고미 Oct 14. 2023

50. Prague, Czech(3)

마지막 체코 여행기:)

호텔 조식대신 빵집에서 아침을 사다 먹고 싶어서 혼자 나섰다.

여행 전부터 몸살끼가 조금 있었던 남편은 여행 중반을 넘아가는 날 더 상태가 좋지 않아서

과감히 하루종일 호텔에서 푹 쉬기로 결정했다.

빵집 가기 전 호텔 근처 슈퍼에서 물사러.

여기 사람들은 이런 종류의 빵을 주식처럼 먹나보다.

한 봉지 가득 사가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어느 도시든 공사는 끊임없이 하는 거 같다.

곧 생긴다는 파파이스

예전엔 한국에도 있었는데...오랜만이다:)

프랑스 체인 빵집

프랑스 여행 중에도 한번 밖에 들르지 않았던 곳인데 먼저 체코 여행을 다녀왔던 언니가 추천해 준 빵을 먹기 위해서 가봤다.

아침인데 주문 줄이 꽤 길어서 기다리는 동안 빼꼼히 진열대와 메뉴판을 보며 무얼 주문할 지 생각했다.

샌드위치 하나와

언니가 꼭 먹어보라고 했던 피스타치오크로아상

내가 먹을 커피 한 잔

남편이 먹을 차 한 잔


뜨거운 음료 2잔을 포장해가는데 캐리어에 넣어 주지 않아서 들고 호텔까지 오느라 굉장히 힘들었다ㅜㅜ


체코 물가에 비하면 이 곳 체인은 프랑스에서 온 거라 그런지 비싼 편이었다. 맛은 나쁘지 않았다.


먹고 쉬다가 혼자서 또 밖으로.

여행자들이 주로 가는 구 시가지 쪽이 아닌

반대 방향으로 걸었다.

나 혼자 여행자 같은 느낌의 현지인이 주로 생활하는 동네같은 느낌.

여행을 하면 유명 관광지를 보는 것도 좋지만 현지인이 사는 현지 느낌 물씬나는 동네를 그냥 거니는 것도 좋다.

한국 식료품점

스웨덴에 사니까 스웨덴 내에서나 해외여행을 가면 꼭 한국 식료품점을 들르게 된다. 이 나라에선 어떤 한국음식을 파나 가격은 어느 정도 되나 둘러보는 것도 재밌다.


여긴 직원분이 현지인인 거 같았고 날씨가 더운 편이었데 내부는 환기도 안되는 더 더운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

그래도 몇 가지 골라 사고 밖으로.

나무 손질 중?!

힙한 유모차 끄는 엄마모습

체코 현지 마트 탐방

남편이 맥주를 맘껏 못 먹었어서 캔맥주라도 사갈라고 두리번거리며 보는데 당최 뭐가 뭔지 모르겠어서 사진 찍고 남편한테 전송했다.

뭐가 좋아?

이건 체코콜라

늦은 점심으로 또 한식당


프라하 시내에 두 곳을 운영하는 가보다.

내가 간 곳은 두 번째 지점

포장하니 포장용기 금액이 추가로 붙었다.

몰랐는데 숙소와서 영수증보고 알았다.

양념치킨 도시락고 떡갈비 도시락

남편은 몸살감기로 입맛을 잃었지만 내가 먹어야 낫는다고 먹으래서 꾸역꾸역 같이 먹었다.


둘 중 떡갈비 도시락이 조금 더 비쌌지만

양념치킨 도시락이 좀 더 맛있었다.

한국식 치킨이 얼마만인지ㅜㅜ


잠시 쉬다가 혼자서 또 외출ㅋㅋ

체코에서 보내는 실질적으로 마지막 오후인데 그냥 호텔에만 있기가 너무 아까웠다.

혼자서 트램타고 한 20~30분 떨어진 곳에 쇼핑몰 가보려고 다시 나왔다.

체코어로 된 장소 이름이 헷갈려서

길을 건넜다가 다시 건너고 한참을 왔다갔다 하다가 트램을 탔다. 휴~~~

혼자 표 사서 트램타는데 괜히 떨렸다.

도착

여기 온 주목적인 대형마트

테스코!

옛날에 홈플러스 테스코 였는데 추억이 새록새록

규모가 엄청 커서 한참을 둘러봤다.

작은 사이즈 있으면 사고 싶었는데 큰 거 밖에 없어서 못샀던 체코 전통 술

빵도 굉장히 크고 양도 많고

여기서 기념품으로 과자랑 맥주 그리고 체코산 딸기를 샀다.

셀프계산대가 없어서 점원이 있는 계산대에 줄을 서서 계산하는데 나한테 체코어로 막 던지는 거다.

체코니까 체코어를 못하는 내가 잘못된 건 맞지만 내가 이해를 못한다고 해도 화를 내며 체코어를 하는데 어안이 벙벙

알고보니 회원카드 유무를 물은 것이었다.

아마 1분도 안되는 짧은 순간이었지만 굉장히 강렬했던 기억이었고 당황스러웠던 순간이었다.


내 짧은 경험에 의하면 체코사람들도 굉장히 빨리빨리를 좋아하고 무표정으로 체코어를 남발해서 화가 나 보이는 모습을 볼 때가 많다는 것


암튼 산 물건을 가지고 그냥 바로 트램타고 호텔이 있는 곳으로 와버렸다...

호텔에 와서 남편한테 넋두리하니까 남편이 같이 가서 응대하지 못 한 것에 안타까워했다.

됐어, 이미 지난일 인데ㅜㅜ

평범했던 딸기

비쌌다.

조촐한 한식으로 마무리

수저는 점심도시락으로 쓴 거 씻어서 재활용ㅎㅎ


체코 마지막날

체크아웃하고 바로 공항으로 가야해서 아침에 잠깐 혼자 나와 주변을 걸었다.

공원에서 술마시면 안된다는 건가?

스웨덴도 야외 음주는 불법이다.

여기 빵집이 궁금해서 빵도 몇 가지 샀다.

한참 걷다가 다시 호텔 근처로 와서

빵이랑 같이 먹을 커피 사러 카페.

분위기가 좋았고 아침 일찍부터 유모차를 끄는 엄마들의 모임도 이뤄지고 있었다.


나는 주문한 커피를 받아서 바로 호텔로

두 가지 빵만 꺼내서 먹어봤다.

체리잼이 그득했던 빵과

시나몬 롤인 줄 알고 샀는데 아닌 것 같은(뭐지?) 빵...

아쉬워서 조식으로 과일만 더 먹기ㅎㅎ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호텔을 나와 볼트를 불렀다.

체코는 우버보다 볼트가 좀 더 저렴하다길래

볼트타고 공항 도착

시간 넉넉히 도착해서 체크인할 때까지 기다렸다.

여기도 무게재는 데 유료;;;

각박하네ㅜ


면세코너

마트보다 맛은 다양했지만 가격은 거의 두 배;;

술은 결국 사지 않았다...


안녕, 체코!

첫 동유럽 여행


스웨덴에서 그리 멀지 않아서 나중에 다시 또 올 날이 있지 않을까 싶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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