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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적아빠 Jan 23. 2024

왜, 아직도 수능 교육이 활개를 치는 거지?



지금의 학교 교육은 우리 세대 때의 교육이다. 80~90년대 때의 교육이라는 얘기다. 

그걸 아직까지도 우려먹고 있다(내 아이들 까지 이어졌다는 사실에 분노가 치민다. 나만 그런가?).


그때 당시에는 아이들이 너무너무 많았기에 이해한다. 그리고 우리가 선진국도 아니었으니까.

그래서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그 수많은 아이들을 모두 다 이 나라의 일꾼으로 만드는 것이 국가의 사명이나 마찬가지였다

지금의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시아, 남아메리카 지역등의 교육을 생각한다면 아마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학교가 아니라면 거의 '교육적인 활동을 할 수가 없는 환경들'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다면, 마땅히 뭔가를 배우고 가르침을 받을 곳이 없는 그런 환경들 말이다. 


인터넷도 없고, 도서관도 찾아볼 수 없으니, 수많은 자료들이나 강의, 교재, 책, 학원도 거의 없는 그런 환경들 속에서는 학교 말고는 방법이 없으니까. 우리나라의 80~90년 때도 그랬었다. 그래서 그때 당시 너무 많았던 아이들을 학교에 전부 집어넣어서 반강제적으로 주입식 교육을 일삼고는 했었다. 


아이들의 수가 어느 정도였었는지는 30대 후반부터는 아마 기억을 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서울의 중심지에 있는 한 초등학교를 예로 들자면, 한 학년에 무려 15반까지 있었고, 반마다 학생수는 60명이 넘었다. 다음 학년으로 올라갈 때까지 반 친구들의 이름을 다 외우지 못할 정도였고, 어쩔 땐 같은 반인지도 모른 체 다음 학년으로 넘어가는 경우까지도 있었다. 나중에서야 "그때 너 우리 반이었어?"라는 우스개 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심지어 그 인원도 다 수용을 못하는 학교에서는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눠지기까지 했었다. (-_-)ㅋ


지금의 학생 수와 비교를 하자면 , 정말로 그게 현실이었는지 의심이 들 정도다.ㅋ

그래도 믿기지 않는 세대들은 유튜브 등에서 80~90년대의 학교 관련 영상들을 한 번 찾아보도록 하자. 영상들을 보는 즉시 무슨 얘기인지 확 와닿을 것이다. 그때는 인구수 부족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들을 하지 않았었다. 오히려 인구 폭발을 걱정할 처지였다.^^ㅋ


맞다. 그때는 그랬다. 오히려 선생님들이 부족했었다. 

그래서 학교 교육이라는 것이 어쩔 수가 없었다. 그저 애들을 앉혀 놓고서 무조건 때려 박는 주입식만이 답이었다. 60명을 한 선생님이 통제하고 가르쳐야 하니 몽둥이는 필수였고, 학생의 인권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게 가르쳐 놓고 따라오지 못하면 그냥 낙오된 체로 놔두었고, 잘 따라오는 애들만 수재, 영재라 불러주며, 반도 다르게 분리해 놓고 가르쳤으며, 이름 있는 대학에 보내놓고는 아주 뿌듯해했었다. 그 외 나머지 친구들은 그저 '기타 등등'에 해당됐었다.

그냥 그렇게, '보기 좋은 차별이 존재하는 수용소'였다고 생각한다면 아마 딱인 듯싶다.

이렇게 생각하는 건, 필시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어차피 아이들은 넘쳐났기 때문에 그렇게 학교 성적으로 경쟁을 시켜, 공부를 더 많이 한 아이들, 수능 공부를 더 많이 한 아이들은 이름 있는 대학에 입학해 학교의 명예를 드 높여줬고, 기타 등등으로써 내신 들러리나 했던 아이들은 졸업 후에 각자 알아서 도생하는 쪽으로 갔었다. 그러니 그 당시에 그렇게 새로운 대학교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던 것이다(현재는 인구감소로 인해 전부 폐교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기타 등등의 학생들은 학교에서도 낙오가 된 채 방치가 되더니, 졸업 후에도 그렇게 알아서 방치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속히 이름 있는 대학과 전문직들을 물고 빠는 문화와 분위기가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그게 마치 인생에서 성공한 것 마냥 여기저기서 앞다투어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그 후로 20~30년이 훌쩍 지났다.

이제 우리나라는 어느덧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섰다. 그리고 그렇게 꿈꾸었던 경제력과 여러 가지 좋은 환경들을 갖추게 되었다. 이제는 국민들의 생활수준도 향상이 되었고, 오히려 다른 나라의 사람들이 우리를 부러워하면서 살고 싶어 하는 나라가 되었다. 그때 당시와 비교를 해 본다면 정말로 너무나 많은 것들이 달라져버렸다.


그런데 단 하나, 절대로 변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

바로, 학교의 교육이다.


난 솔직히 좀 놀랬다.

나도 졸업 후 각자 도생하며, 연애하고, 결혼해서 아이 넷 낳고 살아가느라 그동안 학교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가,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갈 시기가 되었을 때 지금의 학교는 어떻게 변했는지 한 번 살펴보았었다.

그런데, 변한 게 하나도 없었다.


그냥, 6일에서 5일 등교가 되었고, 초등학교 1학년은 그래도 적응 기간이라고 공부는 조금 덜 시키고 노는 시간을 더 주었고, 2학년때도 공부는 그렇게 빡세게 시키지는 않다가, 3학년때부터는 이건 뭐 변함없이 똑같았다. 그저 달라졌다고 생각되는 건 수업 시간이 좀 줄었다는 것과 방과 후 활동이 생겼다는 것.

그 외에는 초등학교나, 중학교나, 고등학교나, 내가 학교를 다녔었던 그때와 도대체 뭐가 달라진 건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그냥 입시 방법이 좀 바뀐 것?^^ㅋ 웃프다.


게다가, '야간자율학습'이 아직도 강제나 반강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에는, '미친 XXX'이라는 말이 나도 모르게 저절로 튀어나왔다.ㅋㅋ
"와~~~~~, 지금 1990년대가 아니고 2020년대 맞는 거지? ㅋ 미친 XXX." 
 아, 미안합니다. 그래도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저게 그나마 딱 적당하다고 생각됩니다...


아~! 달라진 건 하나 있었다.

이제는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때리면 X 된다는 것. 체벌이 사라졌다는 것. 

뭐, 어쩌겠는가?

학생의 인권 따위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그 시절에, 몽둥이로 개처럼 뚜드려 맞고, 희롱을 당했던 학생들이 이제는 학부모가 되었는데.


괜히 죄 없는 지금의 젊은 선생님들만 불쌍하다. 우리 세대처럼 그분들 역시도 뚜드려 맞고 희롱을 당했던 세대였을 텐데. 학부모님들은 제발 죄 없는 젊은 선생님들은 그만 좀 괴롭혀야 한다. 

정 싸우거나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그때 당시 몽둥이로 때려잡았던, 지금의 고참 선생님들이나 그 연령대의 교육 관련 종사자분들과 한 판 뜨도록 하자. 아직도 그들이 윗선에서 다 하고 있으니까. 오히려 눈치 보면서 뒤로 숨고만 있으니까. 원래 잘못 한 놈이 더 불안해하며 떨면서 뒤로 숨는 법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방패막이로 삼는다. 그러니 젊은 선생님들은 그만 좀 괴롭히자. 

우리에게 잘못을 저질러, 학교에 대한 나쁜 인식을 심어준 사람들은 그렇게 따로 있으니까.
나도 지금의 젊은 선생님들에게는 절대로 뭐라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응원해준다. 그럼, 더 잘하신다.
지금의 젊은 선생님들은 예전의 선생님들과 전혀 다른 세대임을 잊지 말자.


그런데, 참 아이러니 한 것은 학모부들이 그런 체벌들은 잘만 바꿨으면서 왜 학교의 교육 방식은 그대로 놔둔 것인지 의문이다.

학부모들이 수능 세대였고 이제 부모가 되었으면, 아직도 유지되고 있는 그런 식의 교육 방식을 진작에 단체로 거부를 한다던가 압박을 해도 이상하지 않은 마당에, 아니면 다른 선진국들처럼 교육 방식 자체를 바꾸도록 유도를 했어야 하는데, 그동안의 과정들을 살펴보니 전혀 그런 모습들이 보이지가 않았었다.

하지만, 이런 의문들은 오래가지 않아 풀려버렸다. ^^;; ㅋ 허탈...


아.....,

'다들 그런 생각이었구나... 그래서 이런 문제풀이 교육이, 출제자의 의도나 파악하고 있는 이런 교육이 30년이 다 돼 가도록 유지가 되고 있는 거였구나...'


분명 사람마다 성향이나 가치관, 성격, 생각과 사고방식 등이 다 다르다지만, 난 그런 이유들 때문에 이 교육이 전혀 바뀌지 않고 있었다는 생각은 차마 하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걸 알고 나서는 좀 안타까웠다.

나와 함께 학창 시절을 보냈었던, 이제는 나와 같이 학부모가 되어버린 '나의 세대들'.


무엇이, 그 '찬란하고, 당차고, 자신감이 충만했던 그 세대'들을
그렇게 만들었는가.

[ 4화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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