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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적아빠 Jan 16. 2024

너희들은 아주 특별한 존재니까

그거 아니? 학교를 관두는 너희가 옳다는 것 말이야.

학교에서는 너희가 갖고 있는 끼, 재주, 매력, 호기심 등을 전혀 발전시키거나 성장시킬 수가 없다는 걸 너희는 이미 깨닫고 있어. 그건 너희가 그만큼 생각이 깊다는 뜻이고, 너희의 영혼이 깨어있다는 얘기고, 너희의 모든 감각들이 살아있다는 증거지. 그래서 아주 특별한 거야.


지금도 수많은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고 있지.

본인들이 원하는 것들을 성장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해서 다닌다기보다는, 단지 대학을 꼭 가야 한다는 목표 때문에 묵묵히 다니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야. 그 외의 아이들은 남들도 다 다니니까 그냥 따라서 다닐 뿐이지. 본인들이 내신등급을 올려주는 들러리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말이야(아이들은 똑똑해. 무시하지 말라고).


부모님과 주위의 사람들 모두가 그 시기에는 꼭 가야 하는 곳이 학교라고 하니까. 뭔가 이건 아닌 것 같으면서도 그냥 그렇게 다니는 거야. 사실 학교를 다니지 않는다면 뭘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게 아마도 가장 큰 이유가 되겠지. 뭘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은 평소에는 없었던 두려움 등을 느끼게 하고, 수많은 걱정거리들을 가져오기 때문이지. 괜히 사서 고생하기 싫은 것처럼 말이야. 그래서 그냥 묻어가는 거지. 누군가 시키고 지시하는 대로. 그냥 남들 다 가는 대로 그렇게. 그래야 다니는 동안만큼은 별 탈이 없을 테니까.




이제, 너희가 왜 특별한 아이들인지 알겠니?

너희는 자퇴를 함으로써 이미 너희가 해야 할 것들을 결정했고, 직접 행동으로도 옮겨버렸어. 그렇게 너희들의 인생에서 누군가의 강요가 아닌,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행동했기에 그거 하나만으로도 정말로 대단한 거지. 그 두려움과 걱정거리들에 맞서는 용기와 당당함을 보였으니까. 용기란 건, 쉽게 나오는 힘이 아니야.

그게 뭐 대단한 거냐고 하는 사람들이 물론 있겠지. 그럼, 난 그들에게 이렇게 말을 할 거야. 

당신들이 항상 생각만 하면서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것들을, 그 아이들은 바로 행동으로 옮겼기에 그 용기자체가 대단한 거라고.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이 착각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본인들도 언제든지,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이야.

분명히 할 수 있다고 마음만 먹는 것과 진짜로 하는 것의 차이는, 천(하늘)지(땅) 차이인데도.

한마디로 말해. '또 다른 차원'이지.


왜, 다른 차원인지 쉬운 예를 들어줄게.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어.

"나도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운전면허를 딸 수가 있어. 그리고 곧 차를 살 수도 있고, 직접 운전을 해서 가족들과 여행을 갈 수도 있어. 그렇게 나도 행복해질 수가 있지. 그런 거는 나도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할 수가 있는 거라고. 그게 뭐 그리 대단하다는 거야?"


이 사람은, 생각이나 말로만 떠들어대는 것과 '진짜로 하는 것'의 차이를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어.

이 사람이 말하는 대로 하려면, 아마도 이런 절차들이 필요하겠지.


먼저, 면허를 따기 위해서는 학원 또는 개인적으로 운전 연습을 많이 해봐야 해. 그 시간들은 필수지. 
또한, 필기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는 공부도 많이 해야 하지. 그리고 합격할 때까지는 시간을 내어 필기시험과 실기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 시험장을 들락날락거려야 해.
합격을 하고 나서도 차를 사기 위해서는 돈을 벌어서 모아야 하지.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차에 대한 공부를 해서 나에게 맞는 차를 찾아 선택해야 하고, 
차를 살 때는 발품을 팔아서 괜찮은 차를 선택해야 해. 그리고 흥정도 잘해야 하지. 
그렇게 차를 사게 되면 등록도 해야 하고, 세금도 내야 하고, 보험도 신중하게 골라서 들어야 해. 
차에 이상이 있으면 때론 고쳐야 하고, 정기 검사 날이 되면 검사도 받아야 하지.
그리고, 주차할 자리도 해결을 해야 해. 때로는 사고라도 나면 처리를 해야 하지.
또한, 가족들을 안전하게 태우기 위해서는 초보딱지를 뗄 수 있을 정도의 많은 연습량 또한 필요하겠지.
그렇게 차에 대한 모든 준비가 다 끝났다 해도 가족들과 여행을 가기 위해서는 가족들과의 일정을 맞춰야 하지. 마음만 먹는다고 아무 때나 갈 수가 없다는 뜻이야.
날짜가 정해졌으면 장소도 알아봐야 하고, 숙박이나 기타 관련 예약들도 알아봐야 하지. 
그렇게 예약과 일정까지 다 정해졌으면, 여행 가는 당일날에는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여서 짐들을 챙겨야 하고, 직접 운전도 하면서 길을 나서야 해.
그렇게 여행지에 도착해서도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여행을 즐기기 위해서는 또다시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지. 그냥 가서 먹고, 마시고, 잠만 자고 올 거였으면 집에 있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을 테니까.
가족들의 원망을 듣기 위해서 간 여행이 아니라면, 당연히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지.


이처럼, 이 모든 것들을 해내야지만 그 사람이 말한 것과 같이,

언제든지 직접 운전해서, 가족들과 여행을 가서, '행복'할 수가 있는 거야.


어때?
생각하는 것과 정말로 하는 것의 차이가?


마찬가지야.

아직도 수많은 아이들이 학교를 계속해서 다니는 것에 대한 고민들을 하면서, 행동으로는 옮기지 못하고 다니고만 있을 때, 너희는 스스로 학교를 나와서 가고자 하는 그 길로, 하고자 하는 그 일들을 위해서 하루를 보내고 있지. 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이들과는 다른 일정으로 말이야. 그것 하나만으로도 너희가 정말로 대단하다는 거야. 그런 건 누가 억지로 시켜도 쉽게 할 수 있는 행동들이 아니기 때문이지.

'행동할 수 있는 용기. 그게 바로, 평범했던 사람들을 위인들로 만들었지.'



 

아마 자퇴를 생각해 봤다면, 인터넷에 검색들을 많이 해봤을 거야. 

자퇴한 사람들 중에서 잘된 사람들이 있는지를 말이야. 많은 사람들이 항상 떠들어대는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그런 성공들보다는 본인들이 원했던, 그리고 갈망했었던 그런 삶들을 지금도 성공적으로 살아가고 있는지가 무척 궁금했을 테니까.


그렇게 검색을 통해서 누구나 알고 있는 아주 유명한 사람들도 찾아냈을 거야.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면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말이야.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예로 들면서, 주위의 사람들에게 자퇴를 하고 싶다고 말을 한다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말을 할 거야.

"그건 그들이었기에 가능했던 거야. 네가 그들과 같아? 정신 차려!"

그럼, 난 또 그런 그들에게 이렇게 말을 할 거야.


그건 그들이었기에 가능했던 게 아니라, 학교를 다니며 관심도 없는 것들의 점수를 받느라 시간 낭비할 시간에, 학교를 나와 본인들이 좋아하고, 관심 있어했던 것들을 꾸준히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야.

그들은 그렇게, 본인들이 원하지 않는 환경을 박차고 나올 수 있는 용기가 있었고,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용기가 있었고, 원하던 것들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는 용기가 있었어. 그 용기들이 현재의 그들을 있게 한 거야.


그런 그들처럼, 지금도 학교를 나오고 있는 그 수많은 아이들 역시도, 그런 용기들을 갖추고 있는 아주 특별한 아이들이야.

그러니, 그렇게 네 멋대로 판단하지 마.


그 아이들은 '이제 시작이니까.'


[ 사진출처 : pixab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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