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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 판교 Jan 03. 2024

우리는 나란히 앉아 각자의 책을 읽는다

  판교도서관 문헌정보실에서의 데자뷰 

2024. 1.2  

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보들이의 기나긴 겨울방학이 시작되었다.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기간에는 목감기로 인해 뒹굴뒹굴 하기만 했다.


오늘은 보들이와 함께 도서관 나들이 1일차.  겨울방학 동안  주 5회 매일 두시간씩 판교도서관에 방문해서  2시간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미션을 수행하기로 했다.   연말에 짬을 내어 준비해둔 중학교 1학년 추천도서 목록을 투명 클리어 파일에 넣어서 보들이에게 전달했더니,  스스로  검색대에서 읽고 싶은 책을 검색한 후  읽기 시작했다. 

추천도서 목록

아이들이 사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자신만의 성을 쌓고 누구도 침범하지 못하게 하는지라, 이번 방학은  엄마와 보들이가 함께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라 귀하게 느껴진다.


 오랜만에 도서관에 방문하여, 책을 읽자니 졸음이 스멀스멀 밀려왔다. 아직 보들이는 스스로를 어린이라 여기는게 익숙한지 1층에 있는 어린이 열람심에 방문하여 도서검색대를 이용했다. 생각해 보면 큰아이도 똑같은 행동을 했던 것 같다.  문헌정보실은 왠지 어른들이나 되야 갈 수 있는 곳? 

판교도서관 문헌정보실 


 나는 과학동아 2023년 12월호에 수록된 DNA 유전자분석 심층기사를 읽다가 꾸벅꾸벅 졸고 있는데 누군가 뒤에서 등짝 스매싱을 날리면서 

   "엄마! 여기서 졸면 어떻게 해?!  잠은 집에 가서 자야지!"

 

   '아~'  부끄러워서  도서관 지하 주차장으로 사라져 버리고 싶었다.  5년전 2019년 딱 이맘 때 큰아이랑 도서관에 왔을 때도 같은 시츄에이션이 펼쳐졌었다.  잔뜩 피로에 쩔은 보들이와 나는 약 1시간 가량 이책 저책을 읽다가 돌아왔다.  내일은 오전 10시에 가기로!!



#책읽는모자

#판교도서관

#중학생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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