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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물 곳 어디인가]

{주인공이 나인데}


[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


때론 지친 시간 속에 나를 본다.

조금씩, 조금씩 지쳐간다.  

푸른 하늘 있어 어둠이 가시고

해가 떠도 내 사는 모습은 없다.  


그것이 나의 슬픈 하루이고

삶에 대한 회의  

해지기 전 그 화려함이

어찌 내 가져야 할 몫인가를  


가슴 아프게 부정해도

남은 시간 속   

사라져 간 것들의

연민과 남은 것들에 대한


따뜻한 열정이 더욱 나를 괴롭힌다.  

어디에 머물 것인가?  

바람도 구름도 없는

하늘은 어디에도 없으니, 

 

저녁나절

나뭇가지 사이로

주인 잃은 빈 둥지에 머물며

하늘의 별을 세리라

[필자 저서]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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