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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속초순보기 Sep 18. 2023

자아성장을 위한 셀프 인터뷰

1. 본인을 소개해 주세요.


평생을 하라는 일만 하다가 퇴직한 김순복입니다. 퇴직 후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하다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 대한 정리와 퇴직 후의 일상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블로그를 시작하여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퇴직을 앞둔 사람들과 퇴직 후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팔십 퍼센트 이상의 사람들은 ' 여행'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막상 퇴직을 하게 되면 행선지를 어디를 정할지, 혼자 할지 둘이 할지, 국내로 할지, 국외로 할지 정하지 못하게 됩니다.  


제가 그랬으니까요.  그래서 집 주변부터 기록을 남겨보자며 시작한 것이 인플루언서까지 되었습니다. 


2. 제2의 인생을 살고 계시는데 과거 가장 후회했던 점은 무엇입니까?


1979년 당시 8남매의 장녀로 집안 형편상 대학을 진학할 수 없었는데요. 고등학교까지 졸업한 것도 장학금을 통해서였는데, 대학교에서도  장학금 제도가 있고, 아르바이트를 해서도 가능하다는것을 전혀 몰랐습니다.


 친구들이 다 대학을 갔다는 것을 알았을 때 특히 멘토가 없어 방법을 몰랐다는 것에 절망을 하였고, 당장 사회에 나와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암울한 상황이었습니다. 


어느 해 봄날 마루에 앉아 있는데, 따뜻한 봄볕이 세상으로 나가라고 등을 떠밀며, 이 자리에서 그냥 뛰쳐나가 보라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몇 년을 그대로 보내고 있었죠.


그런데 봄만 되면 봄볕은 자꾸 세상으로 나가라고 등을 떠미는 거예요. 결국 봄볕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공부를 시작하고 공직생활을 했고, 올해 6월말 정년퇴직을 했습니다.


직장생활은 이렇다 할  사건 없이,   특히 시키는 일은 잘하는 성격이라서 특별할 것도 없이 잘 보냈어요.


정년을 앞둔 3년 전,  30년 동안 무엇을 했을까? 직장을 덜어 낸다면 나에게 남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의문을 던지게 되었고, 지금부터라도 정신 차리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라클 모닝을 시작하면서 독서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릴 때는 도서관도 서점도 없던 시절이어서 교과서 외에는 책을 본 적이 없었고, 직장생활에서는 지침대로만 하면 되니까 딱히 책도 필요 없었고, 기록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기록을 하려고 하니 막막했습니다. 그때 후회 했습니다.   일기라도 써둘걸, 아니 가계부라도 쓸걸.. 하는 후회.


지난세월 가장 후회 하는 부분은 책을 많이 읽을껄 하는 것과 기록을 하지않아 나를 기억할수 없다는 것이가장 후회로 남습니다.



3. 본인이 생각하는  최고의 순간은 언제였나요?


3살 때 이름 모를 병을 얻어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사건이 발생했어요. 

그때 아버지께서 의사의 말을 거역하고 병원에서 둘쳐 업고 나와 , 강물을 건너며 ' 우리 끝내자!! ' 하는 말씀을 하셨던 아버지께서 등덜미를 부여잡는 저를 떨치지 않고 그대로 강을 건너며' 어떻게든 다리 고치고 살아보자' 하셨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걷지도 못하고, 사회생활도 못하고, 제 가족을 만들지도 못했을 겁니다.


4. 그럼 앞으로의 계획은?


매일매일 30분이라도 독서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눈만 뜨면 문밖으로 나가 가까운 곳이든 먼 곳이든 여행을 하고 있고, 기록도 남기고 있습니다.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것은 2가지로, 지금까지의 생애 정리와,  제2의 인생기록입니다.  과거 인생 기록 중에는 아버지에 대한 글을 꼭 남기고 싶고, 김훈 선생님의 ' 자전거 여행'처럼 멋진 여행기를 쓰고 싶습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린다면, 많은 사람들과 소통을 하여, 그들의 다양한 인생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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